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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첫 새벽을 여는 곳

蔚山


‘울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쩌면 빽빽하게 들어선 공장과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하얀 수증기를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울산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울산의 대표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울산사업소 직원이 추천하는 함월루, 영남 알프스 산행의 매력을 소개한다.

글_편집실   자료 제공_울산사업소

새해에 가볼 만한 울산의 명소

간절곶

새해의 간절곶은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정동진보다 5분 일찍 뜨는 해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艮絶旭肇早半島, 간절욱조조반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해돋이 여행지이다. ‘간절’은 먼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멀리서 이곳을 바라보면 꼭 긴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처럼 보인 것에서 유래했지만 각자가 가진 ‘간절’함을 담아 새해 소원을 빌기에 좋은 곳이다. 동해의 바람이 일으켜 세우는 힘찬 파도와 바위에 새하얀 포말을 만들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감상하는 새해 일출은 일품이다.

기억이 머무는

울산의 맛

고래고기
예로부터 경상도에서는 귀한 식재료로 쓰이며 제사상에도 올린 별미 중 하나다. 살이 빨갛고 독특한 풍미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음식이다. 고래고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장생포고래마을 음식특화거리를 방문해보자.

언양불고기 & 봉계 한우
울주군 언양과 봉계는 인근 영남알프스의 1,000m 이상 고봉들과 기름진 평야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축산업이 발달했다. 졸깃하면서 육질이 부드러운 순수 한우암소 고기의 전통적인 맛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울산에 방문했다면 언양 불고기와 봉계 한우는 필수 코스이다.

해돋이·야경 맛집

함월루

울산사업소 총무부 김서현 주임 추천
우연히 울산 관광명소를 찾는 TV프로그램에 함월루가 나온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내와 함께 함월루에 방문해 보았죠.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듯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게 있어 울산에 대한 이미지는 공업도시, 공장이 많은 곳, 관광할 곳은 없는 삭막한 곳이었는데, 함월루 방문 후 울산의 야경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아내와 결혼할 당시 제가 했던 프로포즈가 이곳에서 좀 더 아름답게 빛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

울산사업소로 발령받고 울산에서 유명한 관광지는 다 다녀보았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울산의 숨은 명소는 많이 있는 듯하였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우리 회사 직원분들에게 숨어있는 울산의 관광명소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첫째가 바로 함월루죠. 울산의 상징인 울산대교 야경과 울산 시내 야경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울산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하여 울산의 야경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각기 다른 매력의 9개의 봉우리

영남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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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업소 기계1부 박인출 부장 추천
지난 해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영남알프스 9봉 인증샷을 보내면 소정의 은메달을 수여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12월까지 산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 일정은 4월 10일 영남 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이었습니다. 먼저 석남터널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산 정상의 안내하는 표지판을 보고, 갑작스러운 가파른 언덕길에 마스크 착용에 가쁜 숨을 내쉬며 씩씩거리며 한 발 두 발 올라갔습니다. 언제나 산에 오면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선진 처장님, 김영규 부장님 두 분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저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오른손 스틱을 힘차게 누르며, 나의 가느다란 허벅지에 힘을 보탰습니다.

중봉을 지나 능선길에 따라 철쭉나무 사이로 듬성듬성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따다 단맛이 있는지 몇 번 씹어 맛이 없어 내뱉고 올라갑니다.

정상에 다다를 때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이 한눈에 보이면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그리고 힘들었던 시간은 온데간데 없이 잊어버리고, ’아~ 멋지다‘를 연발합니다.

화장한 봄 날씨로 인해 저 멀리 있는 산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평평한 곳에 둘러앉아 족발, 수육, 명이나물, 방울토마토, 김밥 등을 먹고 함께 하산하였습니다. 아직도 그곳에서의 모든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문복산은 너무 짧은 산행으로 잘 기억나지 않고, 운문산은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려 앞사람의 발자국만 보고 걸은 뒤 잿빛 하늘을 뒤로 하고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다섯 번째 신불산은 넓은 평원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 장관이었습니다. 곳곳에 가족끼리 사진 담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억새풀을 가로질러 신불산을 갔다가 맞은편 간월산 가는 길에 규산목 화석을 만져보고는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긴 산행으로 양 엄지발가락에는 물집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고헌산은 낙엽송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던 기억이 있는 가장 짧은 산행길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영축산과 재약산입니다. 아침 일찍 김밥 한 줄, 작은 물 한 병, 무릎 보호대를 배낭에 넣고 출발하였습니다.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산행하는 코스라 천황산까지는 억새풀이 있고 평평한 길이지만, 재약산으로 가는 길은 나무 계단이 있어 무릎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하행길의 케이블카 안내 방송에 따라 케이블카의 앞쪽 너머로 누워있는 백호 호랑이를 보면서 4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기간 동안 총 6일 25시간의 아름다운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미 많은 분이 영남알프스 9봉 산행을 마쳐 25,000여 개 은메달 수여는 조기 마감되어 아쉬웠지만 9봉 산행을 통해 더 큰 것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산 아래에서 정상을 보면 항상 불안하고 걱정되지만 한 걸음을 떼는 것이 힘들지 두 걸음, 세 걸음 올라가다가 보면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고 천천히 갈 뿐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산봉우리에 서 있을 것입니다. 산행은 자기 자신과의 끊임 없는 싸움입니다.

2022년도에도 울주군에서 영남알프스 9개의 봉우리 산행을 마치면 기념 은메달을 3만 개 준비해서 수여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영남알프스를 마음껏 보고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