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이제 기업경영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에 대한 평가 키워드로 부상했다. 앞으로 국가, 사회, 기업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여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그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이 거대한 흐름에 어느 정도 발맞추고 있을까? 우리 회사의 ESG 경영 추진과정을 들여다본다.
글_편집실 사진_편집실, 김인규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ESG 경영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재무적 성과 창출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경영패러다임이며 범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 정부 역시 ESG 관련 공시항목 확대와 정보공개, 평가 지표 등을 마련해 공공기관에 ESG 도입을 권고하고 각종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된 것이다. 각 기업의 ESG 경영 노력과 투자 역시 대폭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하루빨리 회복하고 경제 정상화를 이루는 데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 회사는 발전정비산업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 이행과 신재생사업 확대, 상장회사로서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ESG 경영에 앞장서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그린에너지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을 비전으로 3개 분야의 12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ESG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그린매출(신재생·성능개선·LNG복합설비·양수사업 등) 비중의 15% 이상 확대,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 등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이행하고, 해상풍력에 뛰어드는 한편 LNG발전 정비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과 동반성장을 주요 과제로 삼아 중대재해 사고건수 제로(ZERO)화, 동반성장평가 ‘우수’ 등급 달성 및 유지 등을 목표로 한다. 남다른 노력으로 구축해온 안전경영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청년 및 지역 인재 일자리 확대와 중소기업 동반성장 파트너십 유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청렴도와 내·외부 소통구조 개선에 주력한다. 이사회 내부 자문기구인 ‘ESG위원회’ 신설, 주주 및 이해관계자 소통채널 다양화, 자율적인 내부통제 프로세스 구축 노력 등은 이미 추진과정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 회사는 지난 7월 20일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였으며 ESG위원회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전원 비상임이사 5명으로 구성하였다. ESG위원회에서는 환경경영, 안전경영, 지역협력 및 동반성장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윤리 및 투명경영과 같은 ESG 주요 정책에 대한 사전 심의 자문과 제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회사의 ESG 경영 추진을 강화하고자 ESG혁신처를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하였다. 향후에도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ESG혁신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SG위원회 신설에 이어 우리 회사는 지난 9월 노사공동 선언 선포식을 통해 노사화합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EGS 모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실행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선언문에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적 역할을 다하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윤리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 이행, 준법경영,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 인권 보호 및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직장 내 차별행위 금지, 구성원 인권침해 예방 및 구제, 근로조건 향상 등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담았다.
선포식과 함께 노사공동 윤리·인권경영 실천 서약도 이뤄졌다. 서약을 통해 노사는 윤리·인권경영 실천 의지를 다짐하며 공정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친환경 경영으로 ESG 경영에 앞장서며 국민을 위한 사회적 책무감으로 제시한 다양한 시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회사는 기 수립한 ESG 경영 추진 체계의 원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상생혁신본부·그린성장 본부·ESG혁신처를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ESG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안전 최우선 경영, ESG, 탄소 중립,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4본부 1단 15처·실을 5본부 16처·실로 개편했다. 신재생 발전원 확대 및 탄소감축에 대응하고 그린산업 성과창출을 위해 경영지원 본부 산하에 상생혁신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신사업본부를 그린성장본부로 강화·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 풍력 등의 신재생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을 전담하는 그린뉴딜사업처도 신설됐다.
특히,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EGS혁신처를 설치해 정부 뉴딜사업과 함께 ESG 경영 확대에 발맞춰 사회적 가치 실현,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재난안전실을 재난안전처로 격상해 발전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오고 있는 현장 근로자 안전 보호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한다. 본사 각 사업부서에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여 더욱 체계화된 안전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코로나 시대 이후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내부 혁신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기존 시장 조직을 각 본부에 편제하여 상임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본부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사 간의 협력, 국민 참여 및 의견수렴 등을 통해 ESG 경영 추진 체계의 원활한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오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여러 부서에서 수행하던 ESG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여 부서를 신설하였고 제가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제 출발하는 부서이기에 약간의 부담도 있지만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설렘도 있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ESG 경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 중립 실현, 이에 따른 친환경 비즈니스 증가에 대응하고 회사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ESG 경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SG 활동은 투자자의 관점, 이해관계자와 소통,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하면서 추진되어야 하며 ESG 활동에 있어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여러 기업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사례는 각 기업 상황에 맞추어 추진하고 있어 어느 사례를 표준이나 기준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상장 공기업들의 추진사례를 우선 벤치마킹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린에너지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이 되기 위해서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업과 연계된 사회가치창출, 윤리경경과 안전경영 강화로 국민에게 신뢰 받는 한전KPS를 만드는 것입니다. ESG 경영 활동이 업무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기준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관련부서와 긴밀한 소통으로 ESG 활동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ESG혁신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