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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 방방곡곡

새해에도 빛날 수밖에 없는

울산사업소의 4가지 힘


울산광역시의 석유화학단지와 자동차 산업의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력발전소 3개 호기와 복합발전소 2개 CC의 경상정비 및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울산사업소는 수십 년간 쌓아온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KPS만의 차별화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임인년 새해를 맞으며 다시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 가길 다짐하는 울산사업소의 2022년이 빛날 수밖에 없는 4가지의 힘을 소개한다.

글_한경희   사진_김인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 갖춘 남다른 ‘기술력’

1977년 8월에 발족한 울산사업소는 울산화력본부 총 발전설비 3,270MW 중 2,370MW의 발전설비 정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수시로 이루어지는 기동, 정지 속에서도 울산사업소 전 직원은 발전설비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영목 소장을 필두로 현재 84명의 직원이 ‘안전은 실천으로, 품질은 정성으로, 환경은 마음으로’의 사업소 운영방침을 준수하며 발전 설비 무결점 정비를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 중이다.

울산사업소는 올해 특히 커다란 이슈를 앞두고 있다. 약 40년간 가동된 기력발전소 3개 호기가 최근 탈석탄 및 탄소 저감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가동을 중지하게 된 것이다. 울산화력 4, 5, 6호기는 1979년 12월 최초 준공되어 유전소로서 고유황유를 연료로 울산화력본부 총용량의 40%를 담당해 왔으나 올해 1월 말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최신 복합설비에 대한 기술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대외고객을 신규 발굴하는 등 사업소 재정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4CC 복합발전설비는 2014년도에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J기종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정적인 운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 제작사의 기술이전 회피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직원 각자가 가진 우수한 역량 덕분이었다.

현장의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는 예리한 ‘관찰력’

울산사업소 직원들의 현장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은 위기 순간에 특히 빛난다. 지난해 6월 어느 날 아침, 기계1부 사공주 선임과장은 기동한 기력발전소 6호기 터빈 설비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여느 때처럼 예방점검을 시행했다. 그러던 중 메인 터빈 3번 베어링 주변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사공주 선임과장은 즉시 감독부서에 연락하고 초동 조치와 함께 지체없이 손수 안전장비인 방열복을 착용, 보온재 속의 잔여 불꽃을 제거하여 화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 또 갑자기 발생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추가로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함으로써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완벽하게 대응하여 고객 사로부터 우리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그간의 좋은 선배로부터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현직 선임과장이신 진호궤, 곽재표 선배님이 보여주신 긴급상황에서의 대처 모습들을 보아왔던 것이 저도 모르게 그 상황에 맞게 행동으로 옮겨진 것 같습니다. 고객사인 동서발전 측의 감사인사와 포상도 받았습니다.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운 예방업무를 통해 성과를 얻어 우리 한전KPS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선·후배 직원들에게 예방업무의 중요성을 깨달게 해준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노후화된 발전설비에서 일어나는 잦은 기동과 정지로 인해 급속하게 늘어나는 업무량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맡은바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며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울산사업소 직원들의 노고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오랜 문제 척척 해결해 내는 뛰어난 ‘추진력’

2015년 복합발전소 증기터빈 4호기 저압터빈 회전익교체, 2016년 복합발전소 가스터빈 3호기 발전기 회전자 점검, 2019년 포스코 부생가스복합발전 16호 발전기 재권선공사 등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울산사업소는 2020년 복합발전소 4CC A급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최신기종 J-class의 가스터빈에 대해 경상정비수행 전 A급 OH정비기술을 확보하였고, 여름철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대구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 열병합발전시설 정기점검보수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것도 우리 회사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9년 A급 계획예방정비공사 때 복합발전소 2호기 가스터빈이 새로운 로터로 교체되었으나 이때 시운전 기간 중 진동 교정작업을 여러 차례 수행하여도 진동이 완전히 저감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당시 진동값이 불안정하여 진동 경보설정 값 225㎛를 상회하는 등 진동 값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 기동 때마다 직원들은 원인을 찾으려 애썼으나 진동 데이터에서 여전히 일관성이 없으며, 일정 출력구간에서 진동값이 급격히 커지는 등 개선점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2021년 4월 본사 솔루션센터와 사업소 예측진단팀이 합동으로 철저한 진동분석을 통해 2차례 웨이트 밸런싱 시행 후 최대진동 값이 100㎛ 이하로 유지되는 등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복합발전소 2호기 가스터빈 고진동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에 기동 시 트립(Trip)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중요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수 있었다.

세심한 배려가 만드는 깊이 있는 ‘공감력’

울산사업소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사업소만의 직원 복지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직원들의 자녀 출생 시 꽃 화분과 케이크를 전달하였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는 책가방 및 학용품 등을 준비해 주었다. 또 혹서기 기간에는 행복쉼터를 만들어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사, 협력사, 직원 모두 수시로 와서 쉬며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직원들의 건강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헬스케어방’을 운영하고 ‘우리 사업처 내가 건강 최고’라는 건강펀드를 조성해 자신의 건강 관련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펀드조성 금액을 배당하는 한편 사업소 차원에서도 포상을 하였다. 평소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았던 직원들도 식단조절을 하고,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건강 관리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다.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었던 울산사업소의 건강 펀드 아이디어는 호응이 워낙 좋아 동서발전도 이를 벤치마킹했다. 직원의 건강, 가정 등에 대한 울산사업소의 섬세한 챙김이 남다름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것도 눈에 띈다. 300만 원 이상의 계약 발생 시 업체 사업처장에 청렴 메시지를 발송하는 ‘청렴메일링 운동’, 사업소의 청렴 활동을 피드백하고 개선의견을 청취하는 청렴 간담회 ‘이것이 청렴이다’ 개최, 울산사업처장의 청렴 의지와 청렴활동을 알리기 위한 사업소 공식 SNS ‘청렴n번방’ 개설, 청렴다짐 SNS홍보 부스 앞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여 회사 SNS에 게시하는 ‘도전 청렴 챌린지'를 진행했다. 그리고 공공기관으로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대내외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청렴꽃이 피었습니다’ 캠페인을 약 1개월 동안 시행하여 지역언론에 게재되기도 하는 등 청렴을 주제로 다양하고도 아이디어 넘치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수십 년간 쌓아온 특화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KPS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 감동을 주고, 직원들의 불편 하나하나를 살뜰히 보살피며 회사와 직원 간에 깊이 있는 신뢰를 만들어가는 울산사업소는 고객사와 직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감동의 소통을 이끌어가고 있다.

Q. 임인년, 새해에 울산사업소에서는 어떤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는지요.

A. 올해 우리 사업소는 1월 말 기력 4~6호기 3개 호기의 폐지를 앞두고 있고, 복합 4CC 계획예방정비공사(2022. 4. 23.~6. 15.)와 복합 1CC 계획예방정비공사(2022. 10. 17.~11. 2.)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첫해이기도 합니다.설비폐지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로 안전에 소홀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절차를 준수하는 등 ‘안전 최우선’ 운영방침을 강화해 정비현장의 안전관리와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한편, 완벽한 정비를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업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조직문화 개선, 청렴·윤리경영 등 ESG 경영에도 앞장서는 사업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임인년 올 한해도 직원 및 가족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Q. 새해에 다시 힘차게 출발할 직원들을 위해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존경하는 울산지부 조합원 동지 여러분! 새로이 시작되는 새해를 맞이하여 이렇게 인사드림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작년 한 해에도 맡은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시고 안전사고, 설비 사고 한 건도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조합원 동지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울산 기력 4, 5, 6호기가 이번 달을 기점으로 약 4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해왔던 안정적인 전력 생산과 공급을 마치고 폐지 수순에 직면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역경과 아쉬움, 그리고 추억이 깃든 설비이지만 국가정책에 따라 새로운 설비의 건설을 기대하면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사업소의 정비물량은 축소되었지만, 마음만은 풍요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업소가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2022년 올 한 해도 울산사업소,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