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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Letter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지속가능한 한전KPS를
만듭시다!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결에 한여름의 진득거렸던 더위는 사라지고 푸른 하늘처럼 부푼 마음은 어디로든 날아갈 것처럼 상쾌해지는 날들입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면서 풍겨오는 황금빛 가을 들녘 내음과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실들을 보니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입니다. 한전KPS 직원 여러분도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계획과 성과를 차근차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생각해 보면 계절의 변화처럼 신속하고 정확히 체감할 수 있게 변한 것이 에너지 정책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탄소 중립에서 에너지 안보로 빠르게 선회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원전 최강국 건설’을 목표로 원전 중심의 에너지 믹스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강력히 추진해 나갔습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원전의 수출산업화’ 정책을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2030년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민관이 하나가 되는 ‘팀 코리아’로 원전 수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대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는 분명히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였습니다.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에 발맞춰 우리 한전KPS는 누구보다 먼저 ‘원전 수출전략 추진 전담반(TF)’를 구성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해 정부의 해외원전 수주 활동 지원에 총력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신규원전 건설이 예정된 국가에 대한 원전 수출을 지원하는 ‘원전수출추진실’을 신설하고, 해외원전사업처 사업운영부를 사업운영실로 개편해 BNPP 사업을 공고화하는 한편, 발주처의 다양한 계약과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신규원전 수주에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협력체계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냈습니다. 우선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社)와 사업 및 기술협력을 논의해 국내외 가동원전 및 해외 신규원전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6월에는 정부의 체코·폴란드 신규수주 강화 활동에 수행단으로 참석해 현지 업체와 ‘신규원전 시운전 정비 및 동전검사 사업 등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원전 보수 유지 정비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마련해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8월에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민·관·학 합동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에 위원으로 위촉되어 원전 운영 및 서비스 수출 분야를 전담함으로써 우리 회사도 당당히 원전 수출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한전KPS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계획을 세워 성과라는 가치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결과와 성과의 차이는 ‘의도성(designed)’에 있습니다. 결과는 일을 통해 얻은 변화로만 평가받습니다. 반면, 성과는 사전에 목표를 구체적으로 ‘의도’하여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과정 모두를 평가합니다. 이것이 곧 가치가 됩니다.


결국, 우리가 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 빠르게 실행해 원전 수출의 핵심 컨트롤 타워인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일련의 모든 과정은 우리의 기술력과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킬 가치가 된 것입니다.

앞으로 한전KPS 직원 여러분 모두 ‘유비무환’의 태도로 원전수출은 물론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전사적 역량이 더욱 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달에 있을 국정감사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아무쪼록 해당 부서에서는 유관 부서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자료 작성에 각별히 유의하여 국정감사 대비를 빈틈없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2022년도 3개월여 남짓 남았습니다. 국내와 해외의 모든 사업소에서 안전이 최고의 가치이자 경쟁력이라는 마인드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OH 공사 등 각종 공사가 본격적으로 집중됨에 따라 해당 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현장 안전경영을 통해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주기를 바랍니다.

날이 갈수록 일교차가 무척 심해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유의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항상 유념해주기를 바라며 늘 한전KPS 가족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사장  김 홍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