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KPS 방방곡곡

빈틈없이 똑 부러지게 일해내는 이곳!
제라진 사람덜 ᄒᆞᆫ디 모영 지꺼진 사업소

남제주사업소


‘멋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사업소’라는 뜻의 제주 방언 ‘제라진 사람덜 ᄒᆞᆫ디 모영 지꺼진 사업소’는 안전문화 정착과 무결점정비로 행복하게 일해오고 있는 남제주사업소를 잘 표현하는 한 마디가 아닐까? 아름다운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한전KPS의 최남단 사업소, 남제주사업소를 찾아가 본다.

글_한경희  사진_김인규

우뚝 솟아오른 산방산과 태평양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사업소

전국에 있는 우리 회사 사업소 중에서도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지닌 사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남제주사업소는 전국 전력설비 정비사업소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사업소다. 한반도의 남쪽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상 여름에서 가을까지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대부분의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 해마다 태풍의 한가운데서 간판이 휘날리고, 야자수가 쓰러져 교통마저 통제되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태평양의 파도가 넘나들기도 해 태풍의 위협으로부터 가족들을 지켜야 하는 긴박한 상황을 맞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태풍과 맞서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현장을 지키는 이들이 바로 남제주사업소다.

‘안전은 기본, 행복은 필수’라는 구호 아래, 남제주사업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 정착과 무결점정비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 그리고 윤리경영 및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제주사업소는 기력(#1/2, 200MW), 복합(169MW), 국내 최초의 풍냉식 설비인 한림복합(GT#1/2&ST, 105MW)과 소내 소수력 및 태양광 설비정비를 수행한다. 2014년 7월에 제주사업소 남제주지점에서 독립하여 발족한 남제주사업소는 현재 64명(남제주 56명, 한림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총무팀, 기술팀, 안전팀이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기계부와 전기팀이 기력설비를, 복합팀이 복합설비를, 그리고 한림출장소가 한림복합설비를 담당하고 있다.

아찔했던 순간, 신뢰가 만들어낸 보람 있는 성과

남제주사업소는 2014년 남제주 기력1, 2호기(2006년 9월 준공)와 한림복합GT#1/2&ST (1995년 6월 준공)를 준공한 이래 무결점정비를 실현하고 있다. 또 2019년 12월부터 남제주복합(2020년 11월 30일 준공) 시운전정비공사에 투입되어 현재까지 무결점정비 및 설비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는 남제주사업소의 빛나는 기술력이 큰 몫을 해왔다. 남제주사업소 복합팀 박경호 팀장은 올해 1월에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밤 10시경 #1GT 운전 후 운전원 현장 점검과정에서 Gas TBN 컴파트먼트(Comparment) 내부에 연료유 비산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설비부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했다. 긴급점검 결과, ‘6CAN No.1 Nozzle Purge Air Tubing 파열’을 확인했다. 에어 튜빙(Air Tubing)이 파열되면서 연료유 비산, 튜빙 전체가 과열되어 순간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약 설비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면 설비복구에 따른 제주 동절기 피크 기간에 출력제한이 걸려 제주지역 전력공급과 지역 산업에 막대한 차질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정밀점검 결과, 에어 튜빙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납품된 자재 전부에서 동일한 하자(파열로 인한 연료 비산 및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사안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이는 설비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중대재해’로 연결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피력하였습니다.”

박경호 팀장은 고객사 및 설비 관련 회사에 연료 노즐 전체와 에어 튜빙 전량교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관련 회사에서 해당 자재를 제공받기로 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객사에 ‘해당 건은 관련 자재의 하자와 관련된 사안’이므로, 우리 회사의 ‘경상정비 역무 범위’ 밖임을 주장하고 이를 설득하여 해당 건을 ‘별도 공사’화하여 수주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향후 유사사례 발생 시에도 ‘별도 공사’로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결과였다.

“직원들은 시간외근무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제주지역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작은 불만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조속한 기일 내에 해당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당시 제작사뿐만 아니라 고객사를 설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축하여온 우리 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되새겨 볼 때, 한전KPS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지역 사랑의 마음이 듬뿍 묻어나는 남제주사업소

남제주사업소는 제주도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청렴 캠페인도 수행하고 있다. 발전소 주변 해안, 포구 등 관광명소를 찾아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최근에는 사업소만의 정기 후원 사업으로 ‘장애아동의 교육을 위한 특수교육용 전자칠판 지원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하여 발전소 인근 지역아동센터에 창호 및 보일러, 전등 교체로 지역사회 공헌과 동시에 지역 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제주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청렴 관련 캠페인도 남제주사업소의 주목할만 활동이다. 지난해에는 ‘협력사와 함께하는 제주어 청렴 표어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제주지역의 방언은 언어학적으로 ‘제주어’라고 불릴 정도로 특색을 가지며 인정받고 있지만 2011년 12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소멸위기 단어’에 선정될 만큼 사라져가는 상황이다. 이에 남제주사업소는 제주지역 방언을 활용한 표어 공모전을 진행해 ‘느영나영 청렴하민 우리 딱 지꺼진다(너랑 나랑 청렴하면,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다)’ 등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표어로 활용하는 한편 청렴 간담회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를 활용하여 제주의 특성을 담은 청렴도 증진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지역 사랑의 마음이 듬뿍 묻어나는 남제주사업소의 이 같은 노력들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제라진 사람덜 ᄒᆞᆫ디 모영 지꺼진’ 남제주사업소의 내일을 응원한다.

Q. 현장에서 늘 최선을 다하며 애쓰는 직원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노력과 열정을 다해주신 사업소 전 직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안전 최우선을 위한 전 직원의 안전의식 고취 및 체계적인 안전 활동을 통해 무사고 달성과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하고, ‘고객 신뢰 지속 확보’를 목표로 변화와 혁신의 사업장을 구현하도록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핵심인력 육성 및 안전문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통한 행복하고 즐거운, ‘안전은 기본!, 행복은 필수!’인 최고의 사업장을 달성하겠습니다.

Q.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수고하는 직원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최근 제주지역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자가격리로 인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원 공백에도 불구하고 사업소 직원들 전원이 합심하여 안전 및 무결점정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멘도롱 또똣(미지근 따뜻)’한 봄이 오듯 남제주사업소 임직원 모두에게도 봄이 오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