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용감한 네 사람이 모였다.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변화에 맞서며 실패에 주저하지 않고,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묵묵히 다시 나아가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 동탄사업소 4인이 한자리에 모여 봄 생기 가득 머금은 테라리엄에 도전한다.
정리_한경희 사진_김인규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여기에서 보니 더욱 반갑군요. 오늘은 ‘도전’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요? 가만히 보니 우리 사업소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네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자리인데 이렇게 나선 걸 보면 말이죠. 하하. 우선 나의 도전에 대해 먼저 말해 볼까요? 저는 지난해 동탄사업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스스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동탄사업소가 각 직원의 역량은 우수한데 사업소 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 안타까웠어요. 전국 최고의 사업장을 목표로,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소장과 간부가 솔선수범하고 모든 직원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면 안 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자신감을 잃는 것은 도전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도전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고, 실패 역시 도전에 대한 작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퍼바이저 자격 취득에 도전 중입니다. 지난해 실패의 경험이 올해의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하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이 인터뷰 자리 자체가 제게는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하하.
저는 요즘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서 매일 매일을 도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루틴하던 기존 업무와 달리 공사 관리는 회사 및 사업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배워가는 게 어렵기도 하지만 새롭기도 하여 재미있고, 경험이 쌓여가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저도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기’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도전하고 있어요. 집에서 사업소까지 약 4㎞ 거리인데 왕복하면 하루에 딱 10,000보를 채울 수 있거든요. 그냥 걷기만 하면 되는 거라 큰 결단이나 용기가 필요한 일은 아니지만, 날씨가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비가 오거나 너무 추우면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해야 했거든요. 도전에는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의지력이 제일 필요한 것 같아요.
모두의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도전의 연속이네요. 그런데 도전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실패에 대한 관리도 도전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아요. 실패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그냥 빨리 털어버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빨리 잊어버려야 다른 새로운 일들을 맞이할 준비도 되고, 제 스스로 실패에 얽매이거나 우울감에 빠지지 않게 되거든요.
맞아요. 도전 의지 만큼 중요한 게 실패 관리예요. 제가 지난해 슈퍼바이저 취득에 실패했다고 스스로를 탓하고만 있었다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죠. 도전 자체가 작은 성과이고 그 성과가 모여 큰 도전의 성과를 만든다는 것을 깨달으며 저의 실패는 제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기에 ‘다시 최선을 다하자’하고 마음을 다잡았죠.
그런 마인드 컨트롤이 실패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술인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실패에 낙담하게 될 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가만히 두면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의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의 지난 38년간의 우리 회사생활을 돌아보며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을 돌이켜보게 되네요. 저는 정말 진취 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IMF 당시 태안 노조지부위원장으로 민영화 반대를 위해 투쟁도 했고, 노조지부위원장이 간부시험에 합격하여 간부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현재 소장의 직위까지 오게 되었으니 저도 꽤 도전적인 사람 맞지요? 하하. 도전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땐 주변의 격려가 도움이 돼요. 제가 실패해 낙담해 있거나, 길에서 벗어나 헤맬 때 옆에 있는 사람이 ‘넌 잘하고 있어. 내가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면 울컥하면서도 가장 따뜻하게 위로가 되곤 했어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격려는 참 중요하지요. 저 역시 ‘넌 할 수 있어’, ‘You can do it!’, ‘넌 좀 비상한 것 같아’ 등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 나를 ‘더 좋은 나’로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모두들 주변에 따뜻한 분들이 많으시군요. 하하. 저의 경우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언제까지 그러고 살 거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따뜻한 위로는 아니었지만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해준 따끔한 말이었죠.
하하. 따끔한 충고든 따뜻한 위로든 자신의 도전에 원동력을 주었다면 감사한 분들이네요. 저는 노조지부위원장님께서 ‘최고의 사업소를 만들자’라는 같은 목표로 응원해 주시는 게 가장 큰 힘이 되었어요. 올해도 여러분 각자의 도전이 있을 텐데 오늘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함께 이뤄갑시다. 파이팅!
꿈이 있어야 회사에 출근하고 싶고 조직의 미래를 장담할 수가 있죠. 꿈이 있으면 어느 순간 그 꿈의 현실에 내가 있게 된답니다. 올해 저는 ‘소확행’을 꿈꿔요. 테라리엄 속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거니는 꿈도 꾸어봅니다.
우리는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에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도전해야 합니다. 제 테라리엄 속 말이 들판을 달리듯 넘치는 에너지로 한라산 정상 정복에도 도전해보렵니다.
테라리엄 속의 저는 여행을 떠나는데 사실 저의 취미는 게임이에요. 게임 역시 계속 새로운 순위에 도전하고, 달성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니 그런 면에서 도전과 비슷하죠. 요즘 저는 한국사가 재미있어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바닷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꿈꾸며 테라리엄을 만들어봤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워 이루는 것만이 도전이 아니고 매일매일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테니스도 배워 보려고요. 저를 포함해 모두의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