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웬 유채꽃 풍경일까’ 하고 의아해 한다면 벌써 2월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자. 한 달여만 기다리면 이 아름다운 노란색 유채의 물결을 만나볼 수 있다. 호남사업소 김서연 직원이 추천하는 율촌 반월마을과 함께 여수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정리_편집실 자료 제공_호남사업소, 여수시청
여수에서 데이트 장소를 찾다가 블로그를 통해 ‘여수 율촌 반월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을에서 바닷가 옆에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조성해서 매년 축제를 여는 곳입니다. 비록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유채꽃밭을 조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
여수 시내에서 옆에 펼쳐진 바다를 보며 차로 한 30분 정도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오르막길 너머 드넓게 펼쳐져 있는 노란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유채꽃이 심어진 논을 보니 봄이 온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느껴질 만큼 생기를 충만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채꽃 사이사이에서는 연인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가족들과 함께 온 이들도 즐겁게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논 중간중간에 조성된 액자, 하트 모형의 조형물 앞에서 포토제닉한 포즈로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운 곳입니다.
저는 지난해 결혼한 남편과 데이트 할 때 여수의 좋은 장소들을 많이 다녀봤는데, 반월마을 유채꽃밭은 손에 꼽을 만큼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은 곳입니다. 4월이 되면 노란색으로 물든 여수 꽃바다가 펼쳐지니 이 장관을 보시려거든 미리미리 준비하셨다가 달려오시기 바랍니다. 그때쯤이면 코로나19도 조금 잠잠해져서 축제도 다시 열리고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여수 돌산 갓김치는 여수의 대표적 향토음식이다. 돌산 갓은 독특한 향이 있으며 일반 갓보다 톡쏘는 매운맛과 섬유질이 적다. 잎과 줄기에는 일반적인 붉은 갓과는 달리 잔털이 없으며 연하고 부드러운 연녹색 채소로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 또한 높다. 갓 특유의 매운맛과 젓갈의 잘 삭은 맛이 입맛을 돋워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깊은 맛을 자랑한다.
가막만에서 캐 올린 새조개는 타지역에서 생산되는 새조개보다 씨알이 두세배 굵고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철분 등의 영양이 풍부하다.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하여 100% 자연산으로 생산된다. 1월에서 3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여수 돌산읍 평사와 도실해역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채취량이 미미해 뛰어난 맛으로 찾는 사람은 많지만 늘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샤브샤브를 다 먹은 후 그 국물에 칼국수나 라면을 끓여 먹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