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CEO Letter

정확한 소통 문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기본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얗게 변해 버린 세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 들면서도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걱정되는 것은 저만의 기우는 아닐 것입니다. 아무쪼록 겨울철 건강과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주길 당부드립니다.

2022년 새해 벽두부터 들려온 안전사고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과 안타까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근로자의 감전사를 시작으로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는 평상시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편, 안전시스템 정착의 현실적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법에 대비해 많은 기업들이 서둘러 안전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강화에 나섰습니다. 우리 회사도 안전 최우선 경영을 기치로 안전관리책임자를 사업 분야별로 지정하고 기존의 재난안전실을 재난안전처로 격상시키는 등 안전관련 조직과 시스템을 확대·강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안전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이를 준수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의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조직과 사회의 안전의식이 성숙한다는 것입니다.

안전문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소통이 아닐까 합니다.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을 감지하고 예측하며 위험 상황을 예방하거나 회피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이 정확한 소통임은 매우 당연합니다.

정확한 소통의 부재로 최악의 위기를 불러온 사례가 바로 1997년에 있었던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의 괌 추락사고입니다. 254명의 탑승객 중 229명이 사망한 초대형 여객기 사고로 기록된 이 날의 비극은 조종실에서의 불명확한 소통이 치명적 문제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항법사는 앞에 장애물이 보인다는 것을 잘 탐지했으며, 위기를 감지한 부기장 역시 여러 번 기장에게 착륙 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사관학교라는 학연으로 얽히게 된 복잡한 위계질서와 한국어 특유의 간접화법으로 정확한 정보와 의견이 기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항법사와 부기장은 기장의 권위에 눌린 언어로 부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했고 기장은 이들의 완곡어법을 끝내 못 알아들은 결과,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 간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경기 중에는 반말로 말할 것을 요구했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안전사고의 예방과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 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입니다. 안전경영 시스템을 통해 교육과 매뉴얼이 잘 정비되어 있어도 실제 작업 현장에서 각자의 생각대로 다른 말로 소통한다면 우리의 안전은 담보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안전이 최고의 가치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소통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한전KPS 직원 모두가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정확한 소통문화가 우리 회사의 안전문화 정착은 물론, ‘Green Energy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한전KPS 가족 여러분!

달력을 보니 벌써 입춘이 지났습니다. 봄눈 녹듯 우리를둘러싼 어려운 여건들, 특히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불편함과 경제·사회적 어려움이 다 사라져 우리 주변이 따뜻한 희망으로 가득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민족의 큰 명절인 설 연휴 동안에도 전국의 전력산업 현장에서 동절기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직원 여러분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전KPS의 기술력을 세계 곳곳에서 떨치고 있는 해외 주재원 여러분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코로나19의 위세가 좀처럼 약화되지 않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철저히 임해주기 바랍니다. 고객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사업소는 고객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나가야 하며, 본사 및 주관부서는 방역 모범과 함께 사전 및 사후 대응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주기 바랍니다.

2022년 2월

사장  김 홍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