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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Letter

건강한 조직은
좋은 가족과 같습니다!


한전KPS 가족 여러분!

생명력 넘치는 연둣빛 물결 속에서 진달래와 철쭉, 튤립과 장미의 화사한 붉은빛 향연을 보고 있으면 5월은 계절의 여왕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들로 산으로 나들이 가고 싶게 만들면서도 따사로운 햇살처럼 포근함과 안락함을 주는 가족과의 만남이 많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5월만큼은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가족들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소망합니다.

가족이니까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때로는 소중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는 점, 인생 선배로서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전KPS 가족 여러분!

저의 사회 경험을 되돌아보면 직장에서 함께 보내는 동료와 선·후배들이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치열하게 도전해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향해 성과를 창출하면서 다져진 동료애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대세인 요즘, 가족 같은 회사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일과 삶의 분리 속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조직은 조직이고 가족은 가족이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조직은 좋은 가족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체험하게 하는 조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대화입니다. 가족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좋은 조직은 그런 기회가 많습니다. 명령과 지시가 있는 회의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대화하는 회의문화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헌신입니다. 부모가 손익계산을 떠나 헌신적인 행동을 하듯이 건강한 조직의 리더는 헌신적입니다. 하지만 리더보다 구성원들에게만 헌신을 요구하는 문화라면, 그것은 리더에게만 가족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공동의 목표와 가치입니다. 부모와 자녀는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그 역할은 가족의 목표를 다 하기 위함입니다. 조직 역시, 구성원 모두가 주어진 소임을 다해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지향합니다.

네 번째는 건강한 피드백입니다. 가족의 피드백은 위계에 의한 지도·감독의 피드백이 아니라 가족애라는 이타적 동기에서 출발하는 조언과 충언으로 이뤄집니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조직의 피드백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입니다. 그래서 비난이나 무시가 아니라 성과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적의식에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가족은 스스로가 주인이듯이 건강한 조직은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즉 지배와 통제의 논리보다는 권한과 권리의 행사를 통해 스스로가 중요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이 주인의식의 본질입니다.

이렇듯 조직 내에서 가족 분위기를 체험한다는 의미는 실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성과가 좋고 건강한 조직의 향기를 맡았다는 것입니다.

‘대화’, ‘헌신’, ‘공동의 목표와 가치’, ‘건강한 피드백’, ‘주인의식’의 다섯 가지 특징이 우리 회사 곳곳에 스며들어 건강한 조직문화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전KPS 직원 여러분!

지난 2개월간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경영평가 수검 준비와 대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수검에 최선을 다한 전 직원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영평가에 좋은 결과를 지속해서 내려면 앞으로의 준비가 더욱 중요합니다. 올해 미흡한 부분을 재검토해 지표별 실적이 향상되는 방안을 신속히 모색하고 개별지표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코로나19 방역과 건강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라며, 각 사업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사장  김 홍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