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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흔드는 횡령!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성


글_상생협력처 내부회계관리부

성공적인 재무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부정과 오류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고 통제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에 대한 이해가 먼저 기반이 되어야 하기에 지난 6월호 사보에 다룬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이해’ 이후 이번 호에서는 사례를 중심으로 재무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올해 초부터 시가 총액이 2조가 넘는 회사부터 제1금융권 등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서 연달아 횡령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한 재무제표 왜곡표시는 회계투명성 및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 횡령 사건들의 공통점은 내부통제의 미흡한 부분을 악용하여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다. 그 중 한 사례를 내부통제적 관점으로 분석해보았다.

회계부정사례 ‘횡령’

올해 초 오스템임플란트사 자금관리 팀장 A씨는 2020년도부터 2021년 4분기까지 입출금내역과 자금수지,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총 2,215억을 횡령하였으며, 이는 회사의 자기자본대비의 108.18%이다. 회사가 A씨의 횡령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재무리스크 관리의 미흡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자금관리 팀장 A씨는 임원에게 보고 시 형식적인 보고와 검토를 통해 결재되었던 경험과 자금일보를 작성·수정할 수 있는 권한, 그리고 법인인감의 물리적 보안이 미흡한 점을 이용하여 자금일보를 위조하고 임원에게 보고 및 결재 승인을 받은 후, 자금 이체를 위한 공인인증서의 보안 또한 허술한 부분을 인지하여 자신의 계좌로 수억 원의 돈을 송금하였다. 이처럼 해당 기업은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이상의 권한이 자금관리 팀장 A씨에게 부여되어 회계장부와 계좌 잔액의 정기적인 대사, 자금보관계좌의 잔액조회 등 회계 오류나 부정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재무관리가 소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및 외부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으며, A씨는 이를 악용하였다.

내부통제의 중요성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의 사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적 관점에서 짚어보자면, 첫 번째로는‘업무분장’이다. 올해 발생한 몇 차례의 횡령 사건들은 대부분 한 사람이 업무를 독점적으로 담당하여 발생하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무를 분장하여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해야 한다.

두 번째로 ‘검토 및 승인절차’이다. 전문성 있는 상급자에 의한 성실한 감독은 앞서 이야기한 사건의 원인이 되었던 ‘형식적인 보고와 검토’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리적 접근 통제’이다. 대부분의 횡령 사건은 위·변조를 통하여 행해지는데, 인감이나 공인인증서의 관리권한을 제한하고 접근을 원천 통제한다면 결국 ‘횡령’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회계부정의 효과적인 예방은
전 직원의 동참이 중요!

기업회계에 있어 준법, 윤리, 경영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올해 초 발생했던 몇 차례의 횡령 사건들은 우리 회사와 같은 상장사의 경우 상장 폐지까지 갈 수 있는 심각한 사태가 초래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사전 적발하고, 안정적인 재무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회계관리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