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소일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저자, 환경단체 활동가)
매일 아침 회사로 향하는 출근길, 집 앞 새벽에 도착한 택배, 여름 휴가로 다녀온 해외여행. 우리의 일상을 일상처럼 만드는 것은 인간의 혈관 같은 ‘교통과 수송’이다.
2021년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 탄소 총 배출량¹ 2018년 기준, 7억 2,760만 톤CO₂eq의 13.7%가 교통과 수송 부문에서 배출되었다.
화석연료(휘발유 CNG 등) 사용에 따른 배출로 차량이 95% 이상이며, 철도 항공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그러면 탄소중립 생활을 위해, ‘차’를 어떻게 타야 할까?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면 많은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는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보자. 빠르게 지나갈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계절의 변화, 거리의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 그림자를 느낄 수 있다.
잠깐의 걷기 혹은 자전거 타기만으로도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 전환을 느낄 수 있다. 걷기 운동으로 근력도 키우고, 환경도 지키고, 여행도 떠날 수 있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스케이트보드’이다. 거리를 다니는 주행용 크루져보드를 타는 연습을 하느라 점심 휴식 시간이 다 지나버린다. 자전거,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 인라인 등 스포츠 겸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길거리를 다녀도 재미있는 보드와 함께라면 지루했던 거리가 재밌어진다.
승용차 운전이 필요한 경우라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운전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친환경 운전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갈수록 탄소배출은 줄여 환경에도 좋고, 낭비하는 비용을 아껴 경제에도 좋다. 평소의 운전 습관을 조금만 바꾸어도 1년이면 소나무 44그루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²
²자료: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탄소중립생활 실천 교통부문 실천방안’
우리가 사는 도시를 가득 채운 ‘차’가 없으면, 우리 동네는 어떤 모습이 될까? 지역에서 9월 22일 차 없는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다면 참여해보자. ‘차’가 없는 거리를 걷는 경험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의 모습을 즐겨볼 수 있다.
10개의 항목 중에서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항목에 체크해봅시다.
□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합니다.
□ 가급적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합니다.
□ 샤워시간은 줄이고 양치질할
때는 컵을 사용합니다.
□ 마트나 시장에 갈 때는
장바구니를 애용합니다.
□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둡니다.
□ 가급적 탄소성적표지제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합니다.
□ 절전형 LED 전등으로 교체하여
에너지를 절약합니다.
□ 급식은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남기지 않습니다.
□ 여름엔 26℃ 이상,
겨울엔 20℃ 이하로 유지합니다.
10개~8개 지구를 지키는 멋진 분!
7개~5개 조금만 더 노력해 주세요.
4개 이하 생활 습관을 바꾸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