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임을 증명하려는 듯 유례없는 폭우와 무더위가 불어닥친 올여름은 안정적 전력 수급을 책임지는 우리 회사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완벽 정비를 향한 무한 책임감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한 우리 한전KPS 직원 여러분 덕분에 기록적인 폭우와 연일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하는 위기 상황을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무더위도 한풀 꺾여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결실의 영글음이 단단해지는 가을의 문턱, 여름내 지쳐있던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아 올 한 해 우리가 목표했던 모든 것들을 남은 시간 동안 이뤄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최근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공공기관의 운영 기조를 생산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이에 맞춰 「한전KPS 혁신 TF」를 구성해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5대 분야에 대한 효율화를 위해 전사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5대 분야 혁신 추진실적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으로 정기적인 이행실적 점검과 개선사항을 발굴해 지속적 추진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내년 상반기 예정인 2022년도 공기업 경영평가에는 기관별 혁신계획이 얼마나 잘 수립되었는지,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노동·자본 생산성 및 재무성과 지표 비중은 현재 10점에서 20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2007년 상장 후 2022년 2분기까지 5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온 우리 회사이지만, 재무지표를 포함한 계량 항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을 달성하지 못하면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2022년 상반기 재무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한 반면, 비용은 크게 증가했으며, 전체 영업 이익률 전망도 전년에 비해 뚜렷한 개선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사업 부문별로 매출감소와 비용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성장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에 대한 혁신적 방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해외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기준과 절차를 현지 상황에 맞게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수익성 중심의 업무 절차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전 수출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져 가는 만큼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해외사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년도 대비 향상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전KPS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길 당부드립니다.
물론 기존의 관행과 습관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하루아침에 버리고 새로운 절차와 체계를 받아들이고 숙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생활 태도와 업무 습관에서 작은 부분부터 개선하는 내재적 혁신을 시작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제 곧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에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랍니다. 또한, 소외된 이웃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고 넉넉한 명절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기본’과 ‘안전’을 지키며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