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KPS 방방곡곡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삼천포사업처
고성하이 시운전반


1982년 개소된 삼천포사업처가 새로운 40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착공하여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시운전과 경상정비를 맡아 ‘기본중심, 고객만족, 퍼펙트 삼천포’의 명맥을 이어가려는 것. 유독 날이 더웠던 어느 4월, 삼천포에 둥지를 튼 고성하이화력발전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시운전을 진행 중인 KPS인들을 만나봤다.

글_임혜선   사진_김인규

우리 회사 최초의 1,000MW급 민자 발전 정비 사업을 맡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설비용량 2,080MW(1,040MW 2기)의 초초임계압 발전소¹로서 전 세계적인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이다. 한국남동발전, SK건설, SK가스, KDB 등 4개사가 대주주로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고성그린파워주식회사가 소유하고 있으며, 한국남동발전에서 운영한다. 우리 회사 최초로 경상정비를 수행하는 1,000MW급 민자 석탄발전 정비 사업인 것이다.

“민자 사업의 특성상 주주에 대한 가치를 중점으로 두고 운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수십 년간의 특화된 기술과 경험으로 발전소의 적정 이용률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고성하이 박동재 시운전반장은 그동안 축적된 정비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 최초의 민자 발전 정비 사업도 완벽하게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¹ Ultra Super Critical, 증기 압력 246㎏/㎠ 이상이면서 증기 온도 593℃ 이상인 고효율 발전소

현재 우리 회사 삼천포사업처는 22명의 직원을 투입, 고성하이 시운전반을 조직하여 제1, 2호기 상업운전 적기 달성을 목표로 시운전 정비에 임하고 있다. 경상운전 중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해 제작결함 및 시공 시 미비사항을 사전에 발견하여 개선함으로써 발전설비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향후 본격적인 상업운전 돌입 시에는 긴급 돌발복구대응 뿐만 아니라 선제적인 예측정비를 수행하여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가동율 향상에 기반이 될 최초 시운전 데이터

22명의 KPS인이 열정을 갖고 임한 덕분일까. 시운전 시 발생한 위기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 고성하이 박동재 시운전반장은 시운전 과정에서의 보람찬 에피소드를 이렇게 회상했다.

“지난 3월 3일 야간에 복수계통 문제로 불시 정지되어 3월 20일부터 계획된 터빈 베어링 점검기간이 당일부로 시작된 적이 있었습니다. 터빈 베어링 점검이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건 터빈 정지 중 베어링 온도 상승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난 사실을 알아낸 우리 시운전반의 자체 분석과 더불어 본사 전문원실의 자문 및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덕분이죠. 우리의 결정을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사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고성하이 시운전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최초 시운전 데이터 확보’다. 초기 시운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기기 운전 상태는 이후 경상정비의 선택과 집중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향후 계획예방정비 시에는 초기 시운전 데이터와 함께 적정 정비범위를 선정하는 데 좋은 기초자료가 되어 결과적으로 가동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나온 40년이 증명하는 내일

현재 삼천포사업처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소에 투입한 인원은 22명이지만 오는 10월,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약 50명의 직원이 터빈 및 전기설비의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SPC)에 의해 운영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경상정비 운영은 공공 발전사들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포사업처 김용봉 처장은 이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경상정비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소 운영이라는 틀을 시험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합니다. 앞으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경상정비 사업장은 삼천포사업처와 본·지점 같은 관계로 운영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삼천포 1, 2호기가 4월에 폐지되면서, 현재 삼천포사업처는 기존 삼천포 인력을 원만히 고성하이 시운전반에 재배치하였다. 그러나 향후 탄소중립정책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에서는 단순 인력 재배치만이 아닌 재교육, 사업장 재배치 등이 요구될 수도 있다. 김용봉 사업처장은 이에 따라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직원 이동을 최소화하고 정비사업이 연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회사의 최초 1,000MW급 민자 석탄발전 정비 산업이라는 새로운 환경, 탄소중립정책이라는 변화의 중심에서도 삼천포사업처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일할 수 있는 것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정비경험과 노하우에서 얻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건설현장 한 가운데에서 웃으며 맡은 일 최선을 다하는 삼천포사업처 사람들과 고성하이 시운전반 사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삼천포사업처 김용봉 처장

Q.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경상정비에 돌입하게 되었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용량 화력발전 터빈설비의 안정화를 통해 우리 회사가 국내 발전정비 산업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세계 No.1 전력설비 정비산업 Grand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맡은바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KPS 시간입니다. 더 높은 책임감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천포사업처 강종철 노동조합 지부위원장

Q.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고성하이화력 1호기 상업운전을 앞두고 시운전에 투입된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은 복지가 미흡합니다만, 이를 개선하고자 노사가 협력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오로지 안전을 우선하는 마음으로 1호기 경상정비 및 2호기 시운전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삼천포사업처 박동재 시운전반장

Q. 고객만족 및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세요.

매주 비즈니스 파트너 회의를 통해 고성하이발전본부 의견을 청취하여 즉각 업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일 관리감독자 업무회의를 통해 당일의 유해위험작업을 발굴하고, 유해위험요소 사전 제거를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한 후 작업에 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관리로 고객만족을 실천하겠습니다.

한국남동발전(주) 고성하이발전본부 김종현 본부장

Q. 한전KPS 직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한전KPS 사창립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4년 설립 이후 전력설비 정비산업의 최고 전문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여, 국가 산업 발전에 앞장서 온 한전KPS 및 모든 임직원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전력공급과 전력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멋진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