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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EPC 수행으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합리화 사업


2019년 9월부터 진행됐던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합리화 사업이 지난 3월 29일 마무리됐다. 이번 공사는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1, 2호기의 성능개선과 더불어 우리 회사 최초의 EPC 수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합리화 사업을 이끈 한전KPS인들을 만나 지난 1년 6개월의 여정과 그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글_임혜선  사진_김인규

더 좋은 성능을 위해 EPC 수행에 도전하다

제철 공정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를 효율적으로 충당하고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가스를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기력발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력발전 9개호기 중 1, 2호기(200MW)는 지난 87년에 설립된 것으로, 노후화되어 성능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회사는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합리화 사업을 수주해 2019년 9월부터 성능개선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3월 29일, 2호기 준공과 함께 합리화 사업을 마치면서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1, 2호기는 기존 출력 대비 10% 이상 향상된 출력과 높은 효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합리화 사업은 우리 회사가 수행해온 지난 공사들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우리 회사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개념의 종합성능개선 공사라는 것. 기존에 수행하는 경상정비공사 및 OH공사에 추가로 설계와 기자재 구매, 각종 인허가 대행 업무가 포함된 사업이었다.



“이번 합리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포스코 본사인 포항 인근에서 숙박하며 입찰을 준비했습니다. 담당자들과의 업무교류를 진행하고, 광양제철소 기력발전 사전 설비진단 및 성능진단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 기술력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죠.”

이번 합리화 사업 수주부서인 신사업개발처 성능개선사업부 이윤철 부장은 우리 회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부천 성능개선사업과 광양제철소 복합설비 LNG 교체사업(GT2+ST1)의 경험뿐 아니라 종합기술원과 사업부서의 유기적인 기술영업이 있었기에 이번 공사 수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우리 회사의 합리화 사업 수주를 이끌어낸 결정적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진감래,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그러나 우리 회사 최초의 EPC 공사인 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한다. 설계에 대한 기술력과 기자재 구매절차에 대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었다는 것.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업무이기에 투입된 전담반원들 모두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하기에는 그 규모나 요구되는 사항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공사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죠.”

공사계약이 체결된 2019년 9월부터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합리화 사업 전담반 구성과 설계 및 기자재 구매가 시작되었다. 이전과 같은 계획예방정비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EPC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우리 회사는 이를 해결하고자 P&R센터와 사업부서가 공동 협력할 수 있는 PGR추진반을 구성 하였고, 사업, 공무, 품질, 시공 등 추가 전담반 인력을 추가모집했다. 그 결과 20여 명의 수행전담인력이 구성되었고, 광양 1, 2호기 성능개선을 위한 준비 작업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는데, 바로 코로나19였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터빈 및 발전기, 기타 BOP 등의 제작과 납품이 지연되면서 공사 수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당초 2020년 8월 26일 착수 예정이었던 1호기 성능개선 공사가 2개월 지연된 2020년 10월 26일 착공되었습니다. 납품이 지연되면서 계속 제작사의 진행 과정을 체크하고, 국내에 입고될 때까지 1초라도 시간을 줄이고자 노력했죠. 그 조바심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더라고요.”

비록 기자재가 지연되었다고 해서 공사 기간을 늦출 수는 없었다. 2개월간의 추가 제작 기간을 통해 긴급하게 입고된 기자재들이 기존 설비와 불일치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하기도 했지만, IPP사업센터와 플랜트서비스센터, MSC센터 직원들은 밤낮없는 교대근무를 통해 불일치 사항들을 한 가지씩 해소시켜 나갔다. 그리고 결국, 60일이라는 짧은 공기 내에 문제없이 1호기를 준공할 수 있었다고. 그때를 회상하는 PGR추진반 정회용 부장은 뿌듯하게 웃으며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많은 직원들이 준공일까지 일주일가량 퇴근도 못하고 시운전에 몰입한 결과, 최초 수행호기인 1호기가 준공되었습니다. 원래 12월 24일 전에 깔끔하게 준공시키고 크리스마스이브는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했었는데요. 그 약속은 어쩔 수 없이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죠. 크리스마스 당일에 점심을 먹고 퇴근해서 바로 곯아떨어졌지만, 발걸음은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친 최초의 EPC 공사

1호기 준공과 동시에 곧바로 2호기의 성능개선 공사가 시작되었다. 1호기 때 겪은 시행착오들을 사전에 준비하여 선제적 조치를 하였고, 2호기가 지난 3월 29일 준공되었다. 이렇게 우리 회사 최초의 EPC 공사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번 합리화 사업을 통해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는 1개호기당 기존 100MW에서 10% 향상된 110MW로 출력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터빈 효율도 2% 이상 상승하게 되어 최소 10년 이상 향상된 수명으로 가동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1, 2호기에 대한 합리화 사업 종료 후 후속 호기인 광양 2기력발전(3, 4호기)에 대한 합리화 사업 입찰이 올해 예정되어 있어 신사업개발처는 현재 이를 준비 중이다. 또한, 포스코 포항 형산11호기 성능개선사업, SE공사 성능개선사업 등에 대한 입찰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정회용 부장은 우리 회사의 신성장사업 비중 확대와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고 부가가치 사업인 종합 EPC 및 성능개선사업의 연착륙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마친 포스코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소 합리화 사업은 EPC 기술전문회사로 한 단계 성장하는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사업개발처 정원훈 처장

Q. 2019년에 시작된 합리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설계·조달·시공의 종합 사업관리에 대한 개념과 시스템이 부족한 조건에서 출발하였지만,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합리화 사업이 마무리되었으니, 그동안 사업관리와 시공과정에서 생성된 기록물, 다양한 경험과 취득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성능개선사업 백서를 발간하고자 합니다. 발간된 백서는 정부의 저탄소 전환정책과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성능개선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자 지침서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이번 합리화 사업 진행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도 전해주세요.

먼저 단일 사업규모 300억 원 이상의 종합 성능개선사업을 회사 최초로 수주하는 데 있어 전략적 방향제시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 주신 사장님과 봉석근 전무님, 그리고 신사업본부의 중점관리 사업으로 총괄해주신 조영래 본부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신사업개발처장 임기 중에 수주계약을 이끌어낸 백영화 처장님, 부서별 분장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주신 플랜트서비스센터, IPP사업센터, 그리고 종합기술원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합리화 사업 시공전담반의 PM을 담당한 정회용 부장과 전담반원, 그리고 경상사업장과 다른 환경의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애써주신 모든 직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본사 사업주관부서로서 사업개발단계부터 종합준공까지 수많은 난관을 거치면서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준 신사업개발처 직원들에게도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IPP사업센터 PGR 추진반 정회용 부장

Q. 공사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공사 기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한 부분은 단연 안전입니다. 공사 기간이 촉박했던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직원들이 합심하여 서류부터 현장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든 안전절차를 완벽히 지키면서 작업을 수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약 6개월에 걸친 공사 기간 동안 안전지적이나 경미한 사고 한 건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엄상현 공장장

Q. 기력발전소 합리화 사업을 함께한 한전KPS 직원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합리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전KPS의 전문기술력 제공과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향후에도 상생하여 Win-Win 할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IP&R센터 터빈엔지니어링팀 유창열 선임(설계파트 총괄)

유창열 선임은 설계파트 총괄 매니저로 타 회사 EPC 전문 요원으로 근무 중 우리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으며, 설계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설계에 대한 개념을 심어준 장본인입니다. 합리화 사업의 설계파트도 중추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만합니다.

IPP사업센터 PGR 추진반 김석권 차장(시공파트 총괄)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파트 총괄 매니저로 현장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으며, 강력한 리더십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현장을 이끌어준 리더입니다. 공사 기간 내내 현장직원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받아주었죠.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고생한 직원을 굳이 뽑으라면 바로 김석권 차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사업개발처 성능개선사업부 강대성 차장(공정관리 담당)

원래는 신사업개발처 공사담당 차장이었으나, 공사 수행 초기부터 강력하게 현장근무를 원해서 이번 프로젝트 공정관리를 수행한 직원입니다. 한 가지라도 배우려는 자세로 선·후배들의 인정을 많이 받았고 근면하고 꾸준한 성격으로 공정관리를 수행함으로써 대고객 신뢰도와 내부 신뢰도를 확보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