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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2020년 안전관리 최우수사업장 태안사업처


코로나19로 마스크가 일상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처럼 안전을 습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회사 태안사업처는 안전관리를 당연한 것으로 만들며 2020년 안전관리 최우수사업소에 선정되었다. 안전관리의 비결을 묻기 위해 태안사업처를 찾아가 봤다.

글_임혜선 사진_김인규

2020년 최고의 안전관리를 선보인 태안사업처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이제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우리 회사 역시 재해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안전관리 활동을 시행하고자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중대재해 Zero’를 달성하게 되었다. 2년 연속 중대재해 Zero 달성은 2012년 이후 8년만으로, 안전 최우선 경영의 큰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안전관리 최우수사업장 선정’은 더욱 의미 있는 포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회사는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2019년부터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태안사업처가 당당히 최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었다.

안전과 공정은 별개가 아니다

태안사업처는 태안발전소에서 유연탄 화력 8개호기(500MW 6기, 1,000MW 2기)와 국내 유일 설비인 IGCC(석탄가스화 복합화력) 복합설비의 기계, 전기, 계측제어 정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절차 준수로 Perfect Service’라는 태안사업처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객에게는 절차 준수를 통한 모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 회사의 ‘중대재해 Zero 달성’을 위해 안전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철수 처장은 태안사업처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자 ‘先 공정, 後 안전’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말한다. 안전과 공정은 별개가 아닌 하나라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안전’이 공사 수행의 일부분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부임 초기에는 현장 순찰 시 불안전한 상태를 보완하고 공정을 진행하라고 하면 ‘일은 언제 합니까?’라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었죠. 그때마다 ‘안전하지 않은 공정 진행은 결국 공정을 더 늦추게 할 뿐만 아니라 사고의 확률도 높인다’며 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때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따라준 직원들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안전관리는 힘들었을 겁니다.”

직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위험을 찾아내고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철수 처장이 떠올린 첫 번째 방법은 바로 ‘확실한 TBM(Tool Box Meeting)’이었다. 과거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생략된 채 일지만 작성되던 TBM을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었다.

태안사업처는 TBM이 안전의식 함양의 기본이라 여기고 공사별, 부서별로 TBM 음성파일을 공유하며 안전실천을 도모했다. 그리고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직원들의 실행력을 높이며 성공적으로 TBM을 정착시켰다.

2019년 5월에는 우리 회사 최초로 TBM 경연대회를 개최해, 2020년에는 전 사업소로 확대될 만큼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2인 1조로 MCC(Motor Control Center)의 절연저항 측정 포인트를 확인 후 제창하고 있다.

MCC의 검전을 확인하고 있다.

MCC의 절연저항을 측정하고 있다.

솔선수범과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낸 안전의 일상화

TBM에 이어 태안사업처가 두 번째로 개선하고자 한 것은 바로 안전한 근무환경이었다. 현장의 환경은 물론, 직원들이 사용하는 장비 하나하나까지 무재해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핀 것이다.

보안경 착용 의무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보안경의 선호도를 조사하여 가장 반응이 좋은 보안경을 제공하였고, 귀마개 같은 경우 개인별 밀착도 검사를 통해 적정 귀마개를 지급하였다. 무조건적인 실천을 바란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 적극적 소통으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습관화를 이룬 것이다.

또한, COP(Condensate Pump, 복수펌프) 상부 그레이팅(Grating)을 도어형으로 개선하고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전용 안전발판을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혁신적 안전 제안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단기노무원 및 하도급 인력 등에 대한 맞춤형 안전교육 과 건강상태 확인, TBM 참여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으며, 유해위험 등급별 작업 누락 방지를 위한 체크와 관리감독자 입회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관리 정책을 전개하면서 태안사업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안철수 처장은 이를 위해 매일 조별 TBM을 체크 및 피드백하고, 보안경 의무 착용 실시 전 한 달 동안 Test-Bed 역할을 자처하는 등 솔선수범을 보였다고.

“어떠한 좋은 계획도 실행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작심삼일이 되듯이, 지속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사업처장인 제가 끊임없이 확인하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처장인 제 의지가 약해진 걸 직원들이 느끼는 순간, 어떠한 정책도 성공하기 힘들겠죠.”

이러한 노력들이 있어서였을까. 지난 2020년 고용노동부 특별점검이 있었음에도, 태안사업처는 벌금 및 과태료 지적 ‘Zero’를 달성하는 모범을 보일 수 있었다. 더불어 지난 12월 16일에는 고객사인 서부발전에서 최고의 안전 기업에게 주는 ‘Best Safety Company상’과 ‘올해의 설비관리상’까지 받아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고객도 인정한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한 해 안전을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일상으로 만들어온 태안사업처는 이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위험까지 발굴하는 안전관리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현장의 잠재위험을 찾아내고,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이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잠재위험 발굴을 독려할 생각입니다. 많은 잠재위험을 찾다 보면 우리 직원들이 더욱더 안전한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 하면 태안사업처, '태안사업처' 하면 Standard Safety 사업장을 만들고 싶다는 태안사업처 사람들. 경영진의 솔선수범과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이룬 이들의 안전문화가 더 널리 전파돼 올해도 ‘무재해 Zero’를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Mini Interview

2020년 안전관리 최우수사업소 수상은 지난 1년간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잘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무재해 사업장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은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습관을 들이기는 쉽지 않죠. 태안사업처는 처장님이 먼저 안전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다 보니, 직원들 모두 안전의식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 앞장서시는 처장님과 우리 안전팀, 그리고 태안사업처의 모든 동료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