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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행복했나요?

특별한 선물 같은 ‘연말 보내기’


정리_한경희   사진_김인규

달력이 달랑 한 장 남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열심히 뛰며 수고했던 올 한 해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서울경기전력지사 사우들은 스스로에게 선물할 가죽 펜케이스를 함께 만들며, 올 연말엔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보낼지 행복한 계획을 세워보았다.

“연말엔 기분이 어떤가요?”

한 해의 끝, 12월이네요. 다들 한 해 마무리 잘하고 계신가요? 각자의 연말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면 좋겠어요. 제가 가장 연장자인 것 같으니 제 소개부터 할까요? 저는 1989년에 입사해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등 사업소 7곳을 거쳐 이곳 서울경기전력지사에는 2020년 7월에 오게 되었어요. 이곳에서는 총무부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어느덧 회사생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고요. 해마다 맞이하는 연말이지만 저는 연말이면 좋은 사람들과 오랜만에 만나 모임을 갖는 것에 대한 설렘이 있어요. 그래서 연말이 더 기다려지기도 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맞아요. 저도 연말이 되면 기대감이 커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내년엔 또 어떤 일들이 있을까 기대하게 되죠. 제 소개를 간단히 할게요. 저는 2019년에 일반행정원으로 입사한 김현정이라고 합니다. 매월 문자로 보내주시는 사보를 열심히 챙겨보고 있지요. 제가 이렇게 사보 지면에 나올 기회가 생겨 신기하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이 자리가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저는 새해가 되면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는 것 같아요. 그중 기대감이 가장 커요.
‘내년은 더 잘해봐야지’ 하는 각오도 다지고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저는 올해 서울경기전력지사에 운전원으로 입사한 박종찬입니다. 서울 근교에 전진 배치되어 우리 회사 임원분들과 직원분들의 서울 출장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입사 후 EP를 둘러보다 우연히 사보 를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입사하기 전 발행된 사보들도 찾아보며 우리 회사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보에 제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지원하였어요. 김현정 사우처럼 저 역시 연말이 되면 설렙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입사 준비와 입사 후 적응으로 정신이 없었는데 2023년에는 업무 숙련도를 높이고 개인 능력을 개발하여 올해보다 더 나은 새해가 되길 기대하니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모두들 설렘 가득한 연말을 맞이하시네요. 저는 2019년도에 입사하여 행정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홍누리입니다. 손으로 만드는 공예를 좋아하는데 사보를 통해 가죽 펜 케이스를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여 즐겁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면 저는 한 살 더 나이를 먹는다는 게 서운하더라고요. 이제 서른 살이 넘어가니 점점 더 그런 것 같아요. 나이드는 것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연말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고 나니 저도 조금은 더 기쁜 마음으로 연말을 맞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올 한 해 행복하셨나요?”

세월이 빠르다지만 정말 쏜살 같이 가지요? 저는 올해 제 둘째 아이까지 대학을 졸업시키고 취업도 해서 이제 자식들 걱정이 없이 아내와 알콩달콩 살면 될 것 같아요. 아이들 뒷바라지며 남편 뒷바라지로 늘 자신이 뒷전이었던 아내와 이제는 좋은 곳 많이 가며 살아야겠어요. 제가 낚시를 좋아하는데 아내는 좋아하지 않아 자주 못갔는데 앞으로는 함께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올해 그 누구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낸 분이 여기 있네요?

하하. 네! 바로 접니다. 신혼여행 갔다가 바로 그제 돌아왔어요. 코로나19로, 또 여러 가지 일들도 바빠 결혼식 준비만 1년이 걸렸어요. 그래도 오랜 준비 끝에 아무 탈 없이 예식을 잘 마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올해는 제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되었네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무사히 예식까지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저 역시 올해는 매우 뿌듯하고 잊을 수 없는 한 해입니다. 올해는 한전KPS에 입사한 해니까요. 총무부 소속으로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으로 도와드리려고 하고, 제 업무 범위를 조금 더 넓혀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 모두 개인적으로 크고 기쁜 일들이 있었네요. 저는 소소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어 행복했던 한 해였어요. 그동안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갔잖아요. 그래도 올해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려, 국내 이곳저곳을 다녔어요. 올해가 가기 전 장롱면허를 탈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꼭 성공해서 드라이브도 해보고 싶어요.

“산타가 있다면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요?”

12월에는 크리스마스도 있죠? 어릴 땐 크리스마스가 그렇게 기다려졌는데 산타할아버지께 털신이나 운동화를 갖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거 같아요. 항상 고무신을 신고 다녀서 그랬나봐요. 하하. 그땐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여러분은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나요?

어른이 되어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게 돼요. 만약 산타할아버지가 제게도 선물을 주신다면 저는 루돌프를 선물로 달라고 할 거예요. 귀여운 루돌프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와~ 여전히 풋풋한 동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저는 조금 현실적 소원을 빌어볼래요. 저는 예쁜 옷을 받고 싶어요. 어릴 적 엄마가 사주시던 옷은 솔직히 제 스타일은 아니었답니다. 저는 조금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엄마는 공주풍의 옷을 딸에게 입히시길 원하셨죠. 그래서 제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직접 선물을 요청한다면 제 스타일의 옷을 선물 받고 싶네요. 하하.

저는 조금 엉뚱한 선물일지 모르겠지만, 순간이동 능력을 선물 받고 싶어요. 저도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며 특히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만약 순간이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퇴근 후 유럽, 미주 어디라도 하루 있다가 돌아올 수 있으니 매일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올 연말은 어떻게 보내세요?”

올해는 많이 바빠 제가 좋아하는 낚시도 자주 못 갔어요. 날씨는 추워졌지만 시간이 된다면 2박 3일 정도 낚시 한번 가고 싶네요. 12월 31일에는 가족과 함께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보내게 될 것 같아요.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가족 모두의 새해 건강을 빌면서 말이죠.

저는 연말이 되면 꼭 대형서점에 방문해 새해에 쓸 가계부를 구입해요. 가계부는 꼭 수기로 작성하는 편인데, 지출 습관을 점검해볼 수 있더라고요. 스키장에 보드도 타러 가고 싶네요. 지난해 다녀왔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도 12월 31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에요. 작은 케이크와 와인으로 분위기도 내고, 맛있는 음식도 해먹으면서 남편과 조촐히 신년을 맞이 하려고 합니다.

저는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몇몇 만날 예정이고 12월 31일에는 늘 그랬던 것처럼 내년 계획을 세우며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낼 생각이에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은 시끌벅적한 곳을 좋아했다면 이제는 조용한 곳이 더 좋더라고요.

그것은 나이를 드시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하하. 저는 연말이 되면 누구나 그렇듯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금연을 결심합니다. 내년엔 기필코 성공할 거예요. 그리고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캠핑도 하고 싶어요. 친구들과는 자주 갔지만 가족들과 함께 가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며 맞이하는 새해도 근사할 것 같아요.
모두 계획은 다르지만, 어느 누구와 어느 곳에서든 건강하고 즐거운 새해 맞이하세요.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함께하니 좋네요!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자식과 비슷한 또래의 MZ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새해엔 모두 더 알찬 한 해 만들어가세요.

가죽 바느질은 처음인데 집중도 잘 되고 금세 만들어져서 뿌듯했어요. 이번 연말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말고는 바느질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많이 부족했지만,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겨우 완성했습니다.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펜 케이스를 만드는 동안 담소를 나누며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