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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직장생활백서, 칭찬 득표왕

한울2사업처
김완국 선임과장을 만나다


글_한경희   사진_김인규

한울2사업처 원자로부 직원들(왼쪽에서 세번째 김완국 선임과장)

우리 회사는 사내 직원들의 소통 활성화와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칭찬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칭찬게시판을 운영한 이래로 눈에 띄게 많은 칭찬 댓글과 추천을 받은 직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울2사업처 김완국 선임과장. 연말을 더욱 훈훈하게 덥혀줄 칭찬득표왕과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사내 칭찬게시판이 시끌벅적해졌다. 유독 눈에 띄는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 편의 시처럼 운율까지 갖춰 써내려간 칭찬글에는 칭찬 주인공이 너무나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상당한 매력의 주인공을 소개하고 있었다. 우선 게시글에 올라온 칭찬글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제목 한울2사업처 청빈한 외모와
풍부한 지적자산의 소유자
김완국 선임과장님을 칭찬합니다

작성일: 2022-07-29

한울2사업처 원자로부 김완국 선임과장을 칭찬합니다.

아침 8시 “잘 잤는겨”라는 굵은 목소리의 기운찬 목소리로 아침을 알리는 선임과장님.

출근하자마자 금일 통지현황을 파악하고, 느긋한 말투지만 정확하고, 상세하고, 친절하게 신입차장에게 알려주는 과장님.

아직은 잠이 덜깬 신입직원들과 마무리가 안 된 현장일로 출근길 머리가 아프신 선배 과장님을 커다란 웃음으로 반겨주는 선임과장님.

(중략)

최신형 스마트폰을 가지고 통화밖에 할 줄 모르시지만 오래된 냉동기는 소리만 들어도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냉매가 부족한지, 윤활유가 부족한지 다 아는 족집게 도사 같은 선임과장님.

이런 과장님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더구나 우리 한울2사업처 원자로부에는 과장님 같은 분이 여럿 계셔서 너무 좋습니다.

“쑥스럽네요. 저를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신 이창훈 차장님을 비롯하여 댓글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머쓱하며 수줍게 웃는 칭찬 주인공 김완국 선임과장의 모습에서 칭찬글로 상상되던 그 모습이 완벽히 오버랩된다. 김완국 선임과장은 2007년 입사 후 15년째 한울2사업처에서 근무 중이다.

현장의 녹록치 않은 환경과 힘든 업무 속에서도 먼저 남을 배려하고 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후배에게 존경받고 선배에게 칭찬받는, 실로 완벽한 직장인의 표상과도 같은 모습을 갖춘 김완국 선임과장, 그가 생각하는 올바른 직장생활의 요령은 무엇일까?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 직장생활의 기본이라면 서로에 대한 예의와 배려, 존중입니다. 협력과 화합이 중요한 저희 업무는 대부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개인의 업무역량이 뛰어나고, 기술력이 좋아도 기본을 지킬 줄 모른다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해내기 어렵죠. 그래서 저는 후배들에게 늘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칭찬글을 작성한 이창훈 차장은 올해 같은 사업소 원자로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완국 선임과장과 함께 일하게 됐다. 새롭게 부서를 옮기며 사람도 낯설고, 일도 낯설었지만 김완국 선임과장 덕분에 새로운 자리에 곧 적응하여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됐다.

“김완국 선임과장님은 항상 제일 먼저 출근하세요. 그래서 다른 직원들을 함박웃음으로 맞이해주시죠.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 대하듯 살갑게 말이죠.”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후배들에게는 한없이 푸근하다가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있어서는 한치의 용납 없이 철저히 챙기며 따끔히 충고하는 ‘찐 선배’ 김완국 선임과장. 그의 그런 모습을 닮고자 애쓰는 전국의 수많은 후배들과 수고하는 한울2사업소 모든 동료들에게 그가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한다.

“올 한 해 모두 건강히 무사고로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