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있으면 천 리 밖에서도 만난다는 말이 있다. 인연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다양한 인연 중 평생의 짝을 천 리 밖이 아닌 우리 회사에서 찾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 ‘사내부부’라는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_대외협력실 사진_김인규
안녕하세요.
상생협력처 노무복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지혜입니다.
안녕하세요.
한빛1사업처 터빈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정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입사 후 신입사원 연수 때 만났어요.
동기 중에서도 동갑인 동기들끼리 모임을 가졌는데요, 그때 처음 만났죠.
그때 아내에게 반해 열심히 다가갔습니다.
그 모임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네요.
신랑을 처음 봤을 때 장난기도 많고 가벼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동기 모임에서 서로 낯선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일부러 노력한 거더라고요. 첫인상과는 다르게 가까이에서 지켜본 신랑은 목표한 기준이 있으면 철저하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어서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내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저는 스트레스에 취약한데 아내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될 대로 되라~’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거든요!
우선 전반적인 회사의 상황을 같이 이해할 수 있고,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을 서로 잘 알고 있다 보니 대화의 공통점이 많아서 좋습니다.
직군이 기술/사무로 다르고, 근무지도 사업소/본사로 다르다보니 같은 회사라도 업무 수행의 방법이나 업무에 접근하는 사고방식 등에서 의견충돌이 가끔 발생하긴 해요. 그리고 서로의 급여를 너무나 잘 안다는 것은 장점일까요? 단점일까요?^^
인연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어요!
저희 회사는 근무 특성상 타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때 같이 일하는 동기, 동료에게 의지할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인연을 맺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로에게 친구처럼, 우리 아들 건우에게도 친구 같은 아빠 엄마로,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하는 세 식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세 식구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자!
안녕하세요.
감사실 청렴감사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윤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처 예산총괄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준필입니다.
네.
입사 마지막 단계인 면접을 앞두고 각자 순서를 기다리면서 면접에 무슨 질문이 나올 것 같은지 대화하면서 긴장을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면접 대기장에서 아내가 제 옆에 앉아있었어요. 많이 긴장했더라고요. 제가 평소에는 그러지 않은 성격인데, 그날은 왜인지 긴장을 풀어줘야겠는 생각이 들었어요. 싱거운 농담에도 잘 웃어줘서 참 밝은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그날 긴장을 많이 해서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대신 신입사원 연수에서 자신 있게 자기소개를 하던 남편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결혼 전에는 막연하게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된 것이 있어요. 결혼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개그 포인트’와 ‘분노 포인트’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이게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같이 대화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고, 무언가에 화가 나면 같이 공감해주거든요. 결혼 전에도 이런 것들을 느끼고 있지 않았을까요?
인연이라고 뭐 특별한 건 아니고,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이게 인연이구나’ 굳이 생각되지 않는 게 진짜 인연 아닐까요?
항상 밝게 웃어주고 이해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