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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Letter

나의 변화로부터
우리의 혁신은 시작됩니다!


가을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순식간에 찬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사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일주일도 안돼서 초겨울로 급변해버린 당혹스러운 날씨에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를 실감했던 10월이었습니다. 한전KPS 가족 여러분도 예상치 못한 추위와 높은 일교차로 인해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었습니다.

10월에 불어 닥친 때 이른 한파는 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를 대처하기 위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면이었습니다. 우리와는 먼 남의 나라 일로 여겨졌던 이상기후가 이제는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왔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은 기후 변화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백여 년 이상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기상관측모델을 벗어나는 세계 곳곳의 이상기후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과학자 234명이 참여한 보고서를 통해 지구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기온이 1.09℃ 오르면서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는데 온도 상승 폭이 1.5℃에 이르면, 새로운 단계의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은 탄소중립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곳곳에도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마 더 이상 과거의 답습과 안정된 현실에 만족해서는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위기의식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부응하고 격동하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전환기를 대비해 화력과 원자력 정비사업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탄소저감 사업 분야로 과감히 재편하고자 치밀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유망분야인 해상풍력과 연료전지 등 신사업분야에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그리고 선진기관과의 사업협력 강화를 통하여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에 따른 실질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혁신은 조직을 구성하는 개인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혁신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구성원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통합적 리더십(Leadership)도 필요하지만 그 리더십이 발현되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팔로워십(Followership)이 뒷받쳐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한전KPS의 혁신은 우리 회사 직원 개개인의 변화에 대한 요구와 열정, 그리고 실행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좋은 비전을 만들고 목표를 설정해 성과달성에 대한 보상체계를 만들어 혁신을 외쳐도 구성원 각자가 변화하지 않으면 혁신은 결코 오지 않습니다.

앞으로 11월부터 내년 초까지 조직개편과 승격·승진, 인사이동 등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혁신의 기반을 다지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한전KPS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 스스로가 혁신의 주역으로 우뚝 서길 기대합니다.

이제 2021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위해 국·내외 모든 사업소에서 철저한 안전관리를 수행해 주기 바랍니다. 안전은 나와 동료, 그리고 가족을 위한 가장 최고의 가치임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더불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방역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 경제의 핵심인 전력산업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사장  김 홍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