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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형 AI인재를 찾는 첫 걸음,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


지난 10월 27일, 우리 회사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이전 에는 없던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AIMen 양성 코딩 경진대회’이다. 전력설비 발전정비 회사인 우리 회사에서 AI 코딩 인재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듣고자 단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열띤 현장으로 찾아가봤다.

글_임혜선  사진_김인규

AI 뉴 프론티어, 인재개발원에 모이다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가 열린 인재개발원 대강당. 27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노트북 앞에 앉아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참가자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흐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우리 회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AI 기초인력 양성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AI 기초인력 양성과정’은 지난 4월, 인재개발원이 구축한 ‘AIMen(AI Maintenance Engineer) 양성 체계’의 첫 단계로, 온라인을 통해 블록 맞춤을 이용한 게임화 기법을 가미한 기초 코딩 및 머신러닝을 교육한다. 지난 5월 교육 시작 후 현재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을 신청하여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으며, 학습 만족도 조사 결과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재개발원은 교육수료자들에 대한 교육 효과를 검증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이번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를 개최했다. AI 기초인력 양성과정의 초급 과정 수료자 총 430명 중 168명이 참가했고, 9월 27일부터 약 2주 동안 세 차례의 예선전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27명이 대강당에 모이게 된 것이다.

최후의 승자는 누구?

대회는 27명의 진출자를 4명으로 묶어 조별리그를 진행 한 후, 조별 1, 2위가 1대1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최종 우승자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전 10시, 경기가 시작되고 각 참가자들은 코딩을 통해 화면 속 복잡한 미로 안에 갇힌 게임 말을 움직여 지정된 장소로 옮기기 시작했다. 상대보다 먼저 게임 말을 골인지점에 성공적으로 이동시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코딩이 필수인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 조별로 모인 각 테이블에서 승자를 향한 박수와 아쉽게 진 참가자들을 향한 격려가 이어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는 최종 우승자를 선별하기 위한 8강 토너먼트가 진행되었다. 8강 참여자들은 물론, 본선에 진출한 모든 사람들이 대강당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경기 진행 상황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8강과 4강을 거쳐, 결승전에 오른 사람은 울산사업처 김동용 대리와 한울3사업소 최예슬 직원. 결승전답게 미로는 좀 더 복잡했고, 두 사람의 게임 말은 쉽사리 골인지점을 찾지 못해 여기저기서 아쉬운 탄식과 응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곧 김동용 대리의 게임 말이 먼저 골인지점에 도착하면서 우승을 확정짓자 환호와 박수소리가 대강당을 가득 울렸다.

우리 회사 첫 번째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동용 대리는 우승 상품으로 타블릿 PC를, 2위를 차지한 최예슬 직원은 스마트 워치, 3위에게는 무선이어폰의 상품이 주어졌다. 이 외에도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행운상 추첨이 진행되면서 대회는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되었다.

미래 전력설비 정비시장 맞춤형 AI 인재를 키우는 첫걸음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왜 이렇게 AI 인재를 키우려고 하는 것일까? 인재개발원 교육기획실 양판규 차장은 발전소 주요설비가 자동화되고 디지털화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의 확산으로 경영환경, 업무방식 등 다방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능형발전소(IDPP) 개발로 발전소 주요설비도 자동 화·디지털화 될 전망이죠. 그 변화의 중심에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를 주도할 디지털 정비 엔지니어 양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는 인재개발원이 추진하는 AIMen 양성체계 1단계가 성공적으로 기반을 다졌다는 증거이자, 교육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계기가 되었다. AIMen 양성체계 1단계에서 컴퓨터적 사고를 교육 한 인재개발원은 2단계에서는 데이터에 대한 이해, 3단계에서는 AI 정비진단 프로그램 개발 참여를 목적으로 꾸준히 교육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전력설비 정비회사인 우리 회사에서 코딩 등의 빅데이터 교육과정은 생소했기에 교육 추진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인재개발원은 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블록코딩방식에 게임화 기법을 도입하고 본사 전처실 대상 사전 설명회 개최, 동영상 배포 등 교육 당위성 인지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인재개발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전KPS형 맞춤형 AI인재’를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전과는 다른 환경의 새로운 전력설비 정비시장에서 활약할 우리 회사 AI 인재들을 기대해본다.

Q.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재개발원은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미래 발전정비 환경에 필요한 핵심역량인 코딩, 머신러닝 등의 디지털 역량 교육을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전력그룹사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발전소 구축은 2017년도부터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로 2023년도에 준공될 예정이며, 이와 연계하여 미래의 발전정비시장은 인력과 경험 기반의 사후정비 위주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예지정비 위주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정비 체계의 대전환 속에서 미래 정비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선 우리 회사 기술인재들이 디지털 전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인재개발원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는 게임화 기법을 도입하여 AIMen 양성과정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현재 1,000여 명의 직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이번 코딩경진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인재개발원은 이번 경진대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전 직원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AIMen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는 어떤 계기로 마련되었나요?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앞다투어 코딩교육을 도입하고 있지만 기대 만큼의 교육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직무와 연관성이 낮고 지금 당장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우리 회사도 자발적인 교육 참여 부족이 예상되었고,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블록 코딩 기반의 게임 형식 교육을 도입하게 되었고, 교육에 대한 흥미 및 동기부여, 교육 효과성 평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코딩경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교육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분들의 격려로 시행된 이번 코딩경진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코딩경진대회의 경험은 AIMen 양성 체계 추진의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AIMen 양성 코딩경진대회’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회에 참여할 때까지만 해도 우승을 예상하진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얼떨떨합니다. 사실 저는 예선전에서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왔거든요. 결승전에서도 코딩이 잘 안되어 당황하기도 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여 AI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정비 환경에 걸맞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