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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 방방곡곡

태백부터 가평까지
이어지는대장정 끝에
안정적 전력수급과 고객 신뢰를 찾다

원주전력지사


우리 회사 원주전력지사는 강원도와 충청북도 전역의 가공송전선로 유지정비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토 면적 대비 24.3%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 중 원주전력지사의 정비 대상설비 물량은 2,650km이다. 전국 송전선로(13,644km)의 약 1/5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처럼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현장 곳곳에서 애쓰고 있는 원주전력지사가 지난 6월, 강원도 태백부터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지는 765kV 송전선로의 대규모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주전력지사를 찾아 5년에 한 번 있다는 대장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글_임혜선  사진_김인규  사진제공_원주전력지사

세계 유일 송전전압 765kV 송전설비를 점검하다

“우리 지사의 6월은 ‘세계 유일 송전전압 765kV 송전설비’ 정밀점검의 달이었습니다. 5년에 한 번, 한 달 동안 시행되는 대규모 공사죠. 이번 공사에 직·간접으로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본사 전력사업처와 부산, 대구전력지사, 제주사업소 송변환부에도 이 자리를 빌려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개월이 넘는 준비기간을 지나 한 달간 이어진 대규모 공사를 무사히 마친 덕분일까. 원주전력지사 양동규 지사장의 미소는 한결 가벼워보였다.

이번에 원주전력지사가 점검한 765kV신태백-신가평 송전 선로는 강원도 태백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지는 송전 선로로, 317기의 송전탑에 걸쳐 155km의 선로가 이어져 있으며 송전용량은 총 7,000MW이다. 765kV 신태백변전소, 신가평변전소는 각각 2,000MVA규모로 2004년 11월에 준공되어 울진N/P의 생산전력을 345kV에서 765kV로 격상가압, 송전하여 수도권 및 경기 동부지역의 부하를 분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전 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kV, 735kV 등 초고압 송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지만, 3상 교류 수직배열의 가공송전전압은 대한민국의 765kV가 국제표준이다. 또한, 전체 송전용량 대비 765kV가 차지하는 점유율 비중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한반도 전력수송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으며, 345kV의 송전용량의 5배에 해당하는 전력을 송전하는 것이다.

두려움을 넘어 난관을 극복하다

송전설비는 4~6년마다 한 번씩 정밀점검을 수행한다.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동시에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전력 전송을 위함이다. 지난 6월은 5년 만에 찾아온 765kV신태백신가평 송전선로 정밀점검의 시간이었다.

765kV송전설비 검전작업(사·활선구분)

765kV송전설비 접지작업

송전선로 정밀점검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휴전 구간 내 경간별 활선여부를 확인한 뒤 안전절차에 의한 접지 작업을 시행 후, 충전부(전력선, 스페이서, 금구류 등) 및 철탑, 기초부위에 대한 점검을 수행한다. 점검을 마친 뒤 접지철거 작업까지 수행하면 정밀점검은 마무리된다. 이번 공사는 지난 6월 4일부터 14일까지 기간 중 약 5일간 765kV신중부-신안성 송전선로를, 6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약 15일간 765kV신태백신가평 송전선로를 점검하며 총 두 번에 나뉘어 진행됐다.

“송전선로 정밀점검은 직접 송전탑과 전력선 위를 걸어 나가면서 육안 또는 계측기를 활용해 파손되거나 변형, 손상된 부위를 발견하고 정비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죠. 또한, 765kV 송전철탑은 수직배열 2회선이라 편측이 휴전되기 때문에 반대측 선로는 초고압이 흐르는 활선상태입니다. 안전거리 이내 접근 시 유도에 의한 고전압이 유기되어 엄청난 감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765kV송전설비 정비작업(스페이서 불량 교체)

765kV송전설비 점검작업(애자류 점검)

장시간 높은 곳에서 정비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려운 일일 텐데, 이번 공사에는 또 하나의 난관이 있었다. 바로 정비 수행시기였다. 이전에는 대부분 기후조건이 가장 좋은 4월에서 5월 중 시행되었지만, 이번에는 전력계통 사정에 의해 6월에 휴전 일정이 확정되어 공사 도중 무더위와 장마, 게릴라성 폭우까지 이겨내야 했던 것이다. 고진균 기술팀장은 이 때문에 아찔한 상황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6월 10일이었나요. 폭염과 우기로 인하여 일기상황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주말까지 다가와 휴전일정 또한 촉박한 상태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 하루만에 765kV 정밀 점검 44기를 완료하자라는 의견이 있었죠. 원래 통상 3일이 소요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으나, 긴급하게 타출장소 인력을 추가로 지원 요청하여 전날 밤 점검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안전교육을 시행하여 작업에 투입하였고, 결국 계획대로 완료할 수 있었죠. 작업 당일 한 작업 장소에 동원할 수 있는 인력 32명을 총동원하여 걱정과 위기가 해결된 상황으로, 두려움이 앞선다면 결코 극복할 수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대규모 점검을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

이처럼 다양한 고비와 어려움에도 원주전력지사가 안전사고 한 건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우선 대규모 정비공사를 수행함에 있어 관리감독자와 작업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전 지사장 특별안전교육, 작업 전 철저한 안전회의(TBM), 작업 중 지상감시 내실화, 작업자 상호 토론식 안전회의 등을 시행한 후 작업에 착수했다.

작업 중에는 상부작업자와 지상감시자 간의 상시 소통으로 비상 상황발생에 대비했고, 지사장, 노조위원장, 안전팀장, 기술팀장으로 전담 안전패트롤 팀을 구성하여 안전감시 소외지역이 없도록 빠짐없이 순찰하여 단 한 건의 경미한 안전사고 없이 정밀점검을 마칠 수 있었다고.

또한, 장기간 높은 장소에서 고위험 작업을 감당하는 직원들을 위해 2개월 전부터 공정 및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직원들에게 아이스 백팩과 도시락, 얼음생수 등을 개별 지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유지가 최우선이기 때문이었다. 대규모 공사인 만큼 공사 수행에 앞서 인력 수급과 배치에 대한 준비도 철저했다고 한다.

“태백, 동해, 춘천출장소와 원주지사 기술팀 등 4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병행하는 작업으로 많은 인원이 기간 내 동시 투입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지사 전 직원을 동원, 인력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죠.”

검전기와 접지용구 등 필수 안전장구 장비, 공기구 등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여 효율적으로 운용해 공정지연이 없도록 대비한 것은 물론이다. 덕분에 고품질 무결점 명품정비를 실현하여 고객만족을 실천할 수 있었다.

대장정 끝에 얻은 값진 성과

이번 공사를 수행하면서 우리 회사는 경상정비 포함 약 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765kV 정밀점검은 경상정비에 포함되어 있지만, 전력선 소도체 간의 간격유지와 진동을 방지하는 스페이서-댐퍼 점검으로 약 28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우리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보람찬 성과도 있었다. 765kV 신가평변전소 구내 전력선 인출 구조물의 V-련 애자교체작업을 처음으로 시도, 완벽히 교체 정비하여 일상정비 이외의 대규모 교체공사 수행능력을 선보여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765kV신가평변전소 내 전력선 인출 구조물의 V-련 애자교체작업

양동규 지사장은 이와 같은 성과는 전부 자발적으로 6시에 출근해 묵묵히 작업에 임한 직원들 덕분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휴가까지 뒤로 하고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원주전력지사 사람들은 앞으로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산악지방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직무능력 향상으로 명품정비를 수행하고 고객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의지를 다진 원주전력지사 사람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Q. 765kV 송전설비 정비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촉박한 휴전 일정과 게릴라성 폭우, 수백km 광역에 여러 작업조가 분산 병행되는 현장, 일일 평균 약 60명의 인원 투입, 100m고공에서 시행하는 고위험 대규모 정비작업이라는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공사 중 765kV 신가평 변전소 내 전력선 인출 구조물의 V-련(120장) 애자교체작업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여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사전에 철저한 시행계획 수립, 송전설비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의 안전패트롤 수행, 신규 작업에 대한 모의연습 수행 등 전 지사의 역량을 결집하여 소통하고 공유, 공감하여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낸 성과로 봅니다. 앞으로도 송전정비 사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전력지사로 도약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Q. 현장에서 애쓰는 원주전력지사 직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소나기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765kV 정밀점검에 참여해 주신 직원 관리감독자, 작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멀리 대구, 부산전력지사와 제주송변환부 지원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계통 사정상 즉시 가압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접지를 설치하고 철거하는 반복 작업의 수행은 막대한 공정지연과 체력소모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불평 없이 묵묵히 수행해주심에 고맙게 생각하며, 수행경험이 없는 765KV 변전소 인출 구조물의 V-련 애자교체작업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특별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Q. 한전KPS 직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원 및 충북지역의 가공송전설비의 책임정비를 수행하는 한전KPS 원주전력지사 직원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765kV 신태백-신가평T/L #1,2T/L정밀점검은 무더위와 폭우가 반복되는 기상상황에서도 유사시 가압을 위한 접지용구의 철거 접지 반복 등 어려운 일이 많았고 휴전기간도 짧았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일정을 준수하여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765kV 신가평변전소 인출 구조물의 V-련 애자교체작업은 96년도 건설 이후 최초로 시도하는 작업으로 KPS의 자체수행에 내심 의구심도 있었으나 철저한 765kV신가평변전소 내 전력선 인출 구조물의 V-련 애자교체작업 사전준비와 한전KPS의 역량을 결집하여 완벽히 수행하는 모습을 볼 때 기우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원주전력지사의 무궁한 발전과 송전설비의 안정운영의 지속적인 파트너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