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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Letter

배움에 대한 열정은
한전KPS 미래를 위한
에너지입니다!


2021년 새해를 가슴 벅찬 희망으로 맞이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둣빛 싱그러움을 자랑하던 산야는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우거져가고 새초롬한 쌀쌀함이 드문드문 남아있던 바람은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함으로 바뀐 여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기억력이 감소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억되는 일상이 적어져서 같은 1년이라도 젊었을 때보다 적은 사건들로 회상되기 때문에 짧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는 것(학습)에는 때가 있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학습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청소년기가 그때겠지요.

하지만 이 말은 나름의 적절한 시기와 때가 있다는 것이지 학습에 한계를 두라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학습의 원래 의미가 신체활동에서 얻어지는 모든 훈련이며, 따라서 머리를 쓰는 일이나 청소를 하는 것이나 다 같은 학습임을 상기한다면 학습은 평생 가꿔가야 할 습관입니다.

특히 공학의 ‘진·선·미’를 믿는 저에게 끊임없이 지식을 연마하고 탐구하는 것은 평생의 숙제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공학에서는 방정식으로 진리를 정의하고자 합니다. 즉 방정식을 창조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끊임없이 연마하고 탐구하는 것이 공학에서의 ‘진(眞)’입니다.

학습에 다소 거창하게 의미부여를 한 것 같지만 이러한 학습의 중요성은 비단 공학이라는 학문적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삶과 생존의 터전인 직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학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컨대 제가 평소에 강조했던 내부 경험 공유, 즉 ‘서로 배우기’도 다름 아닌 학습의 일환입니다.

특히 발전소 성능관리와 정비에 있어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는 우리 회사에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사업을 추진하면서 얻은 베스트(Best) 및 워스트(Worst) 사례는 매우 소중한 학습 자산입니다. 잘된 사례와 잘못된 사례에 대한 공유와 배움은 조그마한 실수를 예방해주는 백신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경험과 터득을 서로 공유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조직이 활발해지며, 더 나아가 강한 조직, 성장하는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를 둘러싼 전력산업과 에너지 정책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인공지능과 디지털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은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행정안전부 의뢰로 수행된 연구 결과 공무원 직무의 25% 이상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전력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과거의 지식과 경험에 안주해서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신호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습만 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동료와 선·후배의 경험을 듣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고 회사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회사가 생존을 위한 터전에서 배움의 터전으로 성장한다면 우리 한전KPS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입니다.

“배움이 없는 자는 위험한 길을 눈감고 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 회사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배우고 공유하는 학습조직으로 도약한다면 ‘세계 No.1 전력설비 정비산업 Grand 플랫폼 기업’이라는 우리의 미래와 비전은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초여름,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신록처럼 우리 회사 직원들도 날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배움의 기쁨을 누려보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면서 지쳐있을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갖는 6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께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라는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사장 김 범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