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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 방방곡곡

친환경 발전소 설비의 안정화는 우리 손에!

신서천시운전반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우리 회사 신서천시운전반은 이곳에서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시운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경상정비를 담당할 예정이다. 많은 정비 경험이 있는 우리 회사로서도 ‘1,000MW 급 친환경 발전소 정비’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는 신서천시운전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_임혜선 사진_김인규

신서천화력발전소,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나다

지난 2017년 7월, 서천화력 1·2호기(400MW급)가 발전을 종료하며 34년간의 전력생산 임무를 마쳤다. 그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신서천화력 1·2호기가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여름에 완성될 예정이다. 이를 나타내듯 직접 찾아간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지붕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앞에는 특이한 타이틀이 붙는다. 바로 ‘친환경 발전소’다. 단순히 노후 설비를 대체하고 발전설비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실천하는 발전소인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총 공사비 1조 6천억 원의 20%인 2,554억 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설비를 갖춰 건설되고 있다.

친환경 발전소답게 그 기준도 깐깐하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허용기준(황산화물 20ppm, 질소산화물 12.8ppm, 먼지 4mg/Sm³)보다 강화된 설계기준을 적용하여 황산화물 15ppm, 질소산화물 10ppm, 먼지 3mg/Sm³ 수준으로 대기오염 방지 설비를 적용했고, 사일로(SILO) 옥내형 석탄저장설비를 갖추어 석탄분지 비산을 방지했다. 밀폐형 석탄이송설비, 석탄·석회석 하역계통 먼지집진기 등 역시 비산먼지 차단을 위한 시설이다. 또한, 심층 취·배수 설비를 통해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온배수 영향을 최소화했다. 수도권 발전소보다 더 강화된 환경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이처럼 환경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신서천화력발전소는 화력발전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해소하고, 국가기반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대형 친환경 발전소 시운전이라는 과제

1,000MW 규모의 초대형 친환경 발전소인 신서천화력발전소는 보일러·터빈을 비롯한 신규 초대형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회사 신서천시운전반은 설비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여 현재 이곳에서 시운전을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시운전을 시작한 신서천시운전반은 올해 1월, 단위 기기 시운전과 설비 및 건설 하자 보완 등을 통해 계통연결에 성공하였다. 이때 신서천시운전반은 대형 회전기기 및 이와 연계되어 동작하는 각종 연동설비, 보호장치 등의 안전성을 확인하여 고장과 사고를 방지했다.

현재 신서천시운전반은 Coal Firing¹과 부하별 Dump Test²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본격적인 시운전이라 할 수 있는 종합시운전 시 발생되는 각종 설비고장에 대한 원인 분석과 향후 대비책 마련, 고장예방점검 및 고장설비 시운전정비 수행을 통해 원활한 공정 진행에 기여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로 건설되고 있는 만큼, 신서천화력발전소는 기존 화력발전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 우선 석탄 분진 비산방지를 위해 사일로 옥내형 저탄장을 채택하여 석탄 이송설비 계통을 밀폐화했고, 1기당 4.4만 톤의 대형 석탄 저장조가 총 8기로 구성되어 있다. 탈황설비의 경우 무누설 가스재열기(GGH)를 적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였으며, 탈질설비 또한 2단에서 3단으로 개선하여 질소산화물 제거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런 설계 목적에 부합하려면 저탄계통, 컨베이어 시스템, 상탄계통 등 모든 석탄취급설비가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신서천시운전반 조규갑 반장은 친환경 설비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의 다양한 정비경험과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예측정비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회사 최초로 1,000MW BLR 설비를 담당하는 등 대용량 석탄화력의 전 설비를 정비수행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시운전을 하면서 발전계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에 현재 본사 종합기술원 교육지원과 신서천 계측제어팀 주관의 대용량 석탄 발전계통 OJT(On the Job Training) 계획을 수립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획기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서천시운전반은 ‘직원의 안전’, ‘설비의 조기 안정화’, ‘코로나19 예방’, ‘정비역량 발휘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총 네 가지 목표에 역점을 두고 시운전을 수행하고 있다. 시운전 공정 진행에 한 치라도 틈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는 조규갑 반장은 성공적인 시운전과 경상정비를 위해 이 네 가지가 향후 경상정비 시에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 Light Oil 연료를 사용하여 초기 점화를 통한 계통병입 후 상탄설비 및 미분기를 기동하여 Coal 연료를 사용 정상출력까지 운전
2 75%, 100% 발전기 출력 중 발전정지를 시켜 설비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

완벽한 경상정비 수행으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다

시운전을 마치고 오는 6월,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우리 회사는 경상정비에 돌입하게 된다. 이 때는 정격출력 1,018MW 운전 중 발생되는 크고 작은 설비고장에 대한 각종 정비 및 현장예방점검과 예측진단을 통한 고장방지 업무를 하게 된다. 시운전은 물론, 경상정비까지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조규갑 반장은 바로 ‘주인의식’이라고 말했다.

“시운전 기간 내내 자신이 맡은 설비와 계통에 대한 정비경험을 쌓고자 전 직원이 역대급 한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쉴 틈 없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직접 내 손길로 정비하는 설비에 대한 주인의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옥내형 석탄저장설비 기반 운탄설비는 친환경 설비 중 가장 취약하며 우리 회사도 정비경험이 다소 부족한데요. 이에 대한 안정적 정비를 위해 사업소 전체가 합심하여 KPS만의 독보적 정비기술력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인터뷰 중에도 수시로 시운전 스케줄을 체크할 만큼, 1,000MW급 대규모 친환경 발전소의 시운전과 경상정비를 수행하게 된 신서천시운전반 사람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고객의 입장에서 종합적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본사 발전사업처와 종합기술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발전설비 사전 진단서비스’에 준하는 선제적 정비를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한 조규갑 반장은 이를 위해서는 직원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직력은 소통과 비례합니다. 다양한 선·후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공감하면서 탄탄한 팀워크를 다져야 합니다. 상호 간 진심으로 신뢰하며 선배는 솔선수범하고, 후배는 조직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즐거운 ‘Hi-Hi 서천사업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시운전은 우리 회사가 처음으로 수행하는 1,000MW 터빈, 보일러, 탈황, 석탄설비 등 모든 발전설비와 부속설비가 포함된 시운전이다. 따라서 이번 시운전을 통해 우리 회사가 국내 발전정비산업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시운전을 수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서천시운전반 사람들. 그들의 땀과 노력은 친환경 발전소의 설비 조기 안정화와 우리 회사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Mini Interview

Q. 고객만족 및 안전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세요.

‘무거운 책임감’ 그 자체입니다. 처음 걷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신서천시운전반의 조그마한 힘들이 회사의 지속성장에 밑거름이 된다는 자긍심으로 시운전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장 안전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며, 고객사 및 건설사와 함께 안전보건협의체, 산업안전위원회, 안전근로협의체, 사업주간협의체, 안전시설보강 TF 등 안전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설비 안정’, 우리 직원에게는 ‘현장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고 있으며, 우리 직원을 포함하여 서천건설본부 1,000여 명의 근로자 전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앞으로 신서천화력발전소와 함께할 한전KPS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격려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하절기·동절기 전력수급 피크상황에서 운전에 이상이 없도록 철저한 예방점검활동과 상시 긴급복구체제를 확고히 구축하여 KPS만의 차별화된 빈틈없는 정비 대처 능력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올 겨울 한파와 폭설로 현장 각종 기기들의 문제들이 다수 발생하였는데 KPS 직원 분들이 추위와 열악한 현장 환경 속에서도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시운전 진행에 차질 없도록 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Q.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시운전 및 경상정비를 맡게 된 한전KPS 직원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KPS 직원 분들의 열정 어린 눈빛과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자부심 가득한 모습이야말로 KPS만의 차별화된 능력과 신뢰를 쌓게 해주는 큰 힘이라 생각됩니다. 시운전 동안 보여주신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신서천화력의 성공적인 준공까지 한 발 한 발 함께 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