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CEO Letter

새 봄, 새롭게 출발합시다!


한전KPS 직원 여러분께

오래전에 보았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는 아직도 제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도 많이 봤을 것이고 개봉한 지 10년이나 지난 영화라 약간의 스포일러(?)는 괜찮을 것으로 보여 조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영화는 팔순 할아버지와 마흔 살 소의 동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래서 스펙터클한 구성이나 화려한 영상미는 전혀 없습니다. 논일을 하고, 읍내를 가고, 밥을 먹는 일상 속에서 할아버지와 소가 함께 가는 모습만 화면 가득합니다.

하지만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와 30년을 함께 한 소의 동행은 진득한 사랑의 울림이 되어 많은 이의 가슴속에 연둣빛 논에 물이 돌 듯 훈훈하게 울려 퍼진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동행은 ‘빵을 함께 한다’는 어원처럼 나눔과 상생의 관계가 중요함을 말합니다. ‘사람 인(人)’ 자가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만 보더라도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며, 서로 함께 사는 우리에게 ‘동행(同行)’은 삶의 중요한 원리요 가치입니다.

더구나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가고 오래 간다’는 말을 상기한다면 동행의 의미는 조직과 사회에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전KPS 직원 여러분!

최근 우리 회사는 ‘세계 No.1 전력설비 정비산업 Grand 플랫폼 기업’이라는 「한전KPS 뉴딜 비전」과 「VISION 2030 중장기경영전략」을 수립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전력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회사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새롭게 제시한 이정표입니다.

하지만 홀로 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합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서로 도움이 되고 큰일을 이뤄낼 수 있듯이 한전KPS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해 나갈 때 우리의 염원을 담은 회사의 비전은 희망찬 미래로 빛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해온 노사관계 역시 경영 파트너이자 상생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토대로 더욱 굳건한 기업문화 창달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전KPS의 모든 조직과 구성원은 혼자만의 길을 가는 독행(獨行)이 아닌, 배려와 포용의 자세로 함께 행하고 같이 가는 동행의 모습으로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새롭게 내세운 ‘No.1 전력설비 정비산업 Grand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한 굳건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한전KPS 직원 여러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바야흐로 봄의 정령을 맞이하는 3월입니다. 만물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연초에 세웠던 새해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여유와 함께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잡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아무쪼록 코로나19 방역과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라며, 언제나 열정과 헌신으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 각 사업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사장 김 범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