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곽한나 사진. 엄태헌
한전KPS 인재개발원이 젊음과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찼다.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210명이 신입입문과정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7박 8일간의 신입입문과정에서는 회사를 이해하고, 신입사원 기본 소양을 익히며,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하는 다채로운 시간들이 채워졌다. 어색함도 잠시, 시나브로 피어나는 동료애를 느끼며 그렇게 한전KPS인이 된다.
신입사원 교육훈련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신입입문과정을 마치면 2단계 기본직무과정이 진행된다. 신입사원의 배치 발령 후, 1년 이내에 발전계통교육을 받아야 하고 멘토링 프로그램인 S-OJT 과정도 거쳐야 한다. 한전KPS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1년에 걸친 대장정인 것이다. 일련의 교육과정은
인재개발원의
교육기획실, 화력센터, 리더십센터와 전국 각지의 사업소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은 사무, 기계, 전기, 용접 등 4직급 163명과 송전, 홍보, 보건, 일반행정, 조리원 등 47명을 포함해 총 210명이 선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인원이다.
신입입문과정은 7박 8일간 사내교육과 사외교육, 기타활동으로 이뤄졌다. 사내교육은 KPS역사와 비전, 사업부문별 현황, HR제도와 안전관리 등 총 19개 과정이, 사외교육은 신입사원 마인드셋과 팀프로젝트 교육 등 총 9개 과정이 있다. 올해 사외교육에는 영상 촬영 기법과 Chat GPT 활용 분석에
관한 강의가 기획되어 관심을 모았다.
5일 차 급여제도 강의를 듣기 위해 인재개발원 대강의실을 가득 메운 신입사원들의 열기가 무척 뜨거웠다.
이주호 신입사원은 “복지나 급여제도에 관한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직장인이라면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니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영 신입사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로 4일 차 비전레일와 팀 프로젝트 영상 교육을 꼽았다.
“아무래도 공기업이니까 신입 연수도 정적이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강의들이 굉장히 활기차고 액티비티한 요소가 많아서 편견이 깨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기차(구슬)가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는 레일을 만들어 보면서 팀원들과의 조직력을 높이는 경험도 참 좋았습니다.”
4일 차 팀 프로젝트 강의에서 모바일 영상 편집앱을 통해 촬영과 편집 기법을 익힌 신입사원들에게 특별한 조별 미션이 발표됐다. 1~2분 길이의 숏폼 콘텐츠로 한전KPS를 소개하라는 미션이었다. 영상에 담아낼 키워드는 ‘회사 비전, 정비 기술, 안전, 청렴, 사업(화력, 원자력, 송전, 해외 원전 등), 인재상’
6가지가 주어졌다. 팀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우수조로 뽑힌 신입사원들에게 교육 가점과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는 달콤한 제안에 팀원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키워드를 선택하고, 어떻게 담아낼지 기획하며 자연스럽게 업무 분담이 이뤄졌다.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 스토리보드는 전문가 못지않았다.
“레디, 갑시다. 하나, 둘, 셋.”
3조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착안해 6가지 키워드 모두를 캐릭터로 담아내기로 했다. 카메라 촬영을 맡은 박영오 신입사원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을 좋아해서 그의 영화를 섭렵했다는 박영오 신입사원은 대학교 때 영화 연출을 공부한 경험이 있다.
10조는 한전KPS 인재상 ‘Global ACE’를 주제로 삼았다. ACE에 담긴 인재상 A(Globally Advanced), C(Customer-oriented), E(Expert)를 각각 영상에서 표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세계 무대에서 원전 수주를 체결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아랍 왕자로 변신한
신입사원의 등장에 곳곳에서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윤소현 신입사원은 “신입 연수에 와서 약간 긴장된 마음이 있었는데, 팀 프로젝트로 팀원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조금씩 용기가 생겼다”며 “인재개발원에서 교육받았던 것처럼 앞으로 업무 현장에 나가서도 선배님들과 동료분들과 함께 협업을 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탁 트인 나주호를 배경으로 인재개발원 신입입문과정을 거치며 신입사원들에게는 어떤 일을 처음 배우는 사람의 첫 마음이 새겨졌다. 새로운 업무 현장에서 꿈을 이뤄갈 210명의 신입사원들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기를,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공기업이고 현장 중심의 회사다 보니 신입사원 교육에서 과연 무엇을 배울지 궁금했는데요. 8일에 걸친 입문 과정 교육과 실습이 무척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겸손한 마음으로 선배님들께 잘 배우자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목표는 기계 설비의 전문성을 갖춰서 한전KPS 사내 자격제도 레벨3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꿈은 클수록 좋으니까요.(웃음)
전국의 엘리트분들이 다 모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열심히 오셨을 텐데, 다 함께 수료 잘하고 업무 현장에서 반갑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면접관 앞에서 답변할 때 어떻게 해결할지, 왜 이렇게 행동할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한전KPS 정비보조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러한 경험을 통해 안전의식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배웠습니다. 그에 관해 답변했던 것이 합격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입사원 이지환 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