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곽한나 사진. 엄태헌
하동화력 제3호기부터 제8호기까지 터빈 발전기 경상정비와 계획예방정비공사를 담당하는 하동사업처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회사의 경쟁력이 품질에 있다고 믿고 동료들과 함께 책임감 있게 달려온 결과, 2023년 한전KPS 품질명장을 배출하고 고객만족도 만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동사업처는 2018년 11월 최초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과 2019년 7월 최초 품질경영시스템(ISO90012015) 산업설비 및 발전설비에 관한 시공 및 정비 서비스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활발한 분임조 활동을 통하여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참가해 매년 우수한 결과를 얻어왔다. 2023년에는 전국을 넘어 국제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참가해 Gold Award를 수상하는 쾌거도 안았다.
하동사업처가 이처럼 안전과 품질에 심혈을 기울여 온 데에는 하동사업처의 출발 배경과 관련이 깊다. 1997년 하동화력 제1호기 준공 이후 운전을 시작한 이래, 발전기 정비는 민간업체에서 수행해 왔다. 민간업체에서
하다 보니 운영과 지속적인 면에 있어 어려움이 발생했다. IMF 시기와 맞물리면서 경영 자체가 힘들어진 민간업체도 있었다. 이에 공공기관으로서 한전KPS가 하동화력의 정비와 계획예방정비공사를 도맡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후발주자로 정비에 참여하다 보니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겁니다. 신뢰는 결국 안전성과 품질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향상시키고자 더욱 노력했을 테고요.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력이 필수인데요.
한전KPS에서도 하동사업처가 조직력이 강하고 전통 있는 사업장으로 정평이 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1월 하동사업처에 부임한 이기대 처장은 하동사업처의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분임조 활동을 이어가면서 전국과 국제 품질분임조경진대회를 이끄는 품질명장(김병찬 대리)도 배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대 처장은 오랜 기간 요르단과 인도, 우루과이 등 해외 사업처에서 근무하며 자재 수급부터 발전기 준공, 정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해외 현지 직원과 손발을 맞추며 일해온 그에게 있어 국내 사업장, 특히
하동사업처 구성원들의 야무지고 굳센 조직력은 늘 감탄을 자아낸다.
“눈에 보이는 여러 지표를 통해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하동사업처만의 안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동사업처는 지난 5월 28일, 제3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OH공사)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당초 3월 6일에 시작해 5월 31에 준공할 일정이었으나, 공사기간을 약 3일 정도 앞당겨 마무리한 셈이다. 공사기간 단축으로
얻게 될 경제적인 이익도 적지 않다.
“하동사업처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정확하고 세심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대재해와 산업재해 없이 안전활동에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에게 무척 고맙습니다. 아직 부임 초기지만,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워낙 잘 해주기에 처장으로서 부딪칠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저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게, 무탈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고 싶습니다.”
이기대 처장은 중대재해 ZERO 달성과 산업재해 감소를 목표로 하동사업처의 안전활동을 강조한다. 사업장 위험시설 및 장비, 아차 사고, 불안전 행동에 대한 위험 신고와 업무개선활동제도를 운영하며 모든 구성원이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특히 유해화학물질 노출 위험이 있는 작업 환경의 경우, 즉시 보호장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각종 안전용품을 근거리에 비치하고 소지할 수 있도록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세워 운영 중이다. 또한 근로자로 하여금 작업 환경에서 위험을 인지한 경우, 그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리감독자에게 신고해 작업 현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모두 산업안전보건법령과 안전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하동사업처 허광영 노조위원장 업무실 입구 벽면에는 하동사업처 구성원들과 함께 찍은 대형 사진이 걸려있다. 매일 사진 속 얼굴을 바라보며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한 마음가짐을 다잡는다.
“매일 같이 밥 먹고 일하는 우리 식구들이잖아요. 하동사업처는 특히 오랜 경력과 경험을 지닌 구성원들이 많은데요.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위원장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기대 처장은 안전을 위한 선결 조건은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이라고 말한다.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친해야 서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 있게 설명한다.
“안전이라고 하면 기술적인 것만 생각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들여다보면 현장에서 대화가 없고, 소통이 안 되었던 경우가 많거든요. 서로 자기 생각만 가지고 일하다 보면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구성원 간에 잘 화합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사고 제로 사업장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 하동사업처를 향한 저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허광영 위원장은 소통을 위해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한다.
“소통은 역시 고통이죠. (웃음) 그럼에도 소통을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제 직군이 기계인데, 전기 쪽이나 행정 쪽에 가서 경험해 보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어요.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니 비로소
알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 하동사업처가 전통이 있고 화합을 잘 이뤄온 사업장인 만큼,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동사업처 앞에는 구성원들의 휴게소 두 동이 따로 마련돼 있다. 휴게소에 붙여진 도담, 소담이라는 이름과 문구가 무척 인상적이다. ‘도담(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소담(조용하게 함께 이야기하기)’에 담긴 그
마음처럼 하동사업처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게 소통하며 앞으로도 서로의 안전을 든든히 지켜 나가길 기원해 본다.
이기대 처장
한전KPS 하동사업처는 국내 민간업체와의 정비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회사 경쟁력과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23년도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회사 전체 평균 점수인 98.7점보다 높은 100점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품질은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다져온 경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모두에게 안전한 사업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겠습니다. 무엇보다 누구나 오고 싶은 행복한 하동사업처가 되도록 구성원들의 소통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허광영 위원장
우리 구성원들이 목표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기에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고객사와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주신 처장님과 간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에너지 정책 변화가 이뤄지면서 화력 발전기 기동 정지가 많아졌는데요. 그럴 때마다 밤이나 새벽 근무, 주말 근무로 이어지기 때문에 구성원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하동사업처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업장이 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