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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중화학산업단지
여수산단에서 ‘전력투구’ 중입니다!
여수사업처

글. 곽한나  사진. 엄태헌

여수국가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는 석유화학단지 단일 규모로는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전기품질에 민감한 중화학 업종이 주를 이뤄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다. 여수사업처는 석탄 상하역부터 회처리까지 발전소 A부터 Z를 모두 담당하는 한전KPS의 유일한 사업처로서 그 자부심이 남다르다.

석탄 상하역부터 회처리까지 전력 공급의
전 과정 담당

“사람으로 보자면 음식을 섭취하고 그 에너지로 심장에서 혈액을 보내는 일부터 배설까지 모두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수 부두에서 석탄을 하역해 발전소에서 태우고, 태우고 남은 재를 처리하는 시스템까지 저희 구성원들이 모두 담당하고 있거든요. 한전KPS 사업처 중에서 이 모든 과정을 하고 있는 곳은 저희가 유일합니다. 우리 회사의 근간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수사업처 김영환 처장은 여수산단에서 여수사업처가 갖는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1년 12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탄발전소인 호남화력이 문을 닫으면서 그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고 덧붙인다. 현재 여수화력을 비롯해 산단 내 2개의 화력업체는 주말에도 쉴 틈 없이 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 예비율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 지역으로부터 후비 보호를 받고 있다. 365일 24시간 전력이 풀가동하는 상황에서 유지, 보수, 관리는 더 자주 더 촘촘해질 수밖에 없을 터. 여수사업처는 그야말로 전력투구의 현장이다.

“기계 소모량과 마모량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돌발 상황도 피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급박하고 위험한 현장이라서 구성원들이 힘든 일은 다른 데에 맡기자고 할 법도 한데요. 오히려 모두가 ‘우리가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먼저 나섭니다. 우리 안에서 기술력을 쌓아야 하고, 우리가 알아야 정확한 업무 지시와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죠. 어느 사업처에 가도 여수사업처 출신의 구성원들이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3無는 오늘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무재해 3배수 달성!
패기 넘치는 젊은 구성원들이 강점

여수사업처는 올여름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고, 4배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년 10월 예기치 못한 폭발 사고를 겪으면서 구성원들의 안전에 관한 경각심은 더욱 높아졌다.

“저희에겐 뼈아픈 일이었죠. 그 이후로 설비를 대하는 자세와 안전을 우선하는 구성원의 의식 수준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재해 3배수 달성은 올해 저희 여수사업처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장에서 1,500여 일 이상 무사고, 무재해, 무고장이라는 안전관리 ‘3無’를 실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3無는 오늘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여수사업처 구성원은 평균 연령이 40세 전후일 정도로 젊다. 사회에서는 ‘MZ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세간의 편견과 오해는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젊은 구성원들이 함께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에 힘쓰고, 학구열을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올해 여수사업처에서 한전KPS 사내 자격 최고등급인 레벨4를 달성한 구성원은 2명이나 된다. 레벨3를 달성한 구성원도 2명이다.

김영환 처장이 자랑하는 여수사업처 최고의 기술력은 탄탄한 기본기와 도전 정신을 지닌 ‘젊은 구성원들’ 그 자체다. 여러 사업처를 두루 거치며 수많은 이들과 함께해 왔지만, 여수사업처 구성원들을 향한 자부심과 애정은 각별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사회에서는 MZ세대를 가리켜 이러쿵저러쿵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지만, 현장에서 만난 젊은 구성원들은 그렇지 않아요. 개성이 강한 만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성취 의욕이 상당히 높습니다. 기회를 주고, 역할을 주면 분명히 해내고야 말죠. 기성세대의 속도로 바라보기보다 젊은 세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MZ세대라고 묶어 더 이상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젊은 구성원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나이 든 저희 세대의 문제점이 훨씬 많아 보이지 않을까요? (웃음)”

패기 넘치는 여수사업처 구성원들은 자기 계발과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다. 사내에서 탁구와 헬스, 골프 동호회를 꾸려 스포츠맨십과 동료애를 톡톡히 다지고 있다.

여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여수사업처는 지난 5월과 7월 각각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해 안경과 컴퓨터를 후원하며 여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경 후원은 아동 청소년 100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맞춤형 안경 교환권을 지원하는 ‘동그라미 속 Eye행복’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3년째 이어왔다.

“시력 변화가 큰 청소년기에 가정형편으로 제때 시력 관리를 못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자란 경험이 있는데요. 자라나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앞으로도 여러 방향으로 후원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약 1,500만 원 상당의 컴퓨터 후원은 여수시와 쌍봉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이뤄졌다. 저소득 가구 아동에 8대와 사회복지시설에 2대 등 총 10대가 지원됐다. 또한 여수사업처 구성원들은 여수 지역 내 재난위험도가 높은 취약계층의 가스점검, 전선 교체 등을 돕는 ‘안전드림서비스’에도 2020년부터 꾸준히 참여해 손을 보태고 있다.

여수사업처는 올 초,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전력투구의 상황에서도 무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시간을 인정받은 것이다.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을 통해 산업재해 없는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목표로 애써온 구성원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무재해 목표 달성을 통해 현장 근무자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슬픔에 잠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복하고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무재해 목표 달성을 통해
현장 근무자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슬픔에 잠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복하고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ini Interview

Q
여수사업처를 이끄는 원동력인 구성원들을 향한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수사업처 김영환 처장

우리 구성원 모두에게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구성원 중에는 야간 대학에 다니는 분도 있고, 멀리 순천을 오가며 자기 계발에 힘쓰는 분도 있는데요.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공부도 많이 하시고,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시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모든 지원을 통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젊고 도전적인 여러분이 있기에 여수사업처와 한전KPS의 미래가 밝습니다.

Q
여수사업처가 지닌 잠재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수사업처 박태현 위원장

여수사업처는 터빈이나 보일러만 담당하는 사업처와 대비해 석탄 상하역부터 회처리까지 모든 설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의 역량이 매우 뛰어납니다. 현장 업무가 대부분이다 보니,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에 대해 빠르게 대처해야 할 때가 많은데요.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행동하는 안전의식은 어느 사업처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여수사업처가 지닌 잠재력은 업무 기술뿐만 아니라 선후배와의 끈끈한 동료애와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