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향아 사진. 엄태헌
지속되는 경상정비와 계획예방정비, 수시로 발생하는 긴급정비 속에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상반기를 보냈다. 한빛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2022년 내부경영평가 S등급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탄탄한 기술력과 촘촘한 안전망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이 도약할 하반기를 준비 중인 한빛3사업처를 소개한다.
우리나라 원전호기의 대부분은 동해안을 따라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서해안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한빛원자력사업소의 역할과 책임은 클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한빛3사업처는 한빛원자력발전소 6개 원전호기 중 5, 6호기의 책임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원자력은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에너지지만,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규제와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철저한 안전 관리와 높은 정비 기술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한빛3사업처의 최종만 처장은 부임 이후 ‘안전 최우선 경영 강화, 정비 신뢰도 제고, 소통과 협업’이라는 사업소 3대 운영방침을 설정, 204명(협력사 포함 250여 명)의
직원과 함께 국민과 지역주민, 고객사에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전국 국내 경상사업장 중 최고의 매출액(499억 원, 2022년 기준)과 매출총이익을 달성하고, 2022년 내부경영평가 S등급 달성, 기술 역량
제고를 위한 ‘제32회 기술경진대회’ 기계 분야 최우수상 수상(원자로 정지냉각계통 흡입관리 격리밸브 정비 방법 개선 및 표준화), 최고의 정비품질경영 확립으로 ‘2022년
품질경영경진대회’ 은상 수상(공기조화 폐필터 처리공정 개선으로 위험지수 감소) 등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빛원자력발전소는 해양 구조상 수시로 '뻘'이 유입되는 서해안에 자리한다. 통상적인 정비 외에도 다량으로 유입되는 뻘로부터 기기를 보호하는 것도 업무의 일환이다. 경상정비 중에는 3개월을 주기로 1차기기 냉각해수 펌프와 여과망 세척펌프 수실을 청소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하고, 혹여나 뻘 유입으로 고장이 발생할 시에는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
수심 10m에서 진행되는 잠수 작업 역시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이 필수인 작업이다. 하루에 작업이 가능한 시간이 2시간 내외로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마저도 조석 간만의 차이로 인해 매일 변동된다. 한빛3사업처 직원들이 숙련된 잠수사를 동원해 위험하고 고된 수중 작업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도 이 때문이다.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원칙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기술개발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은, 고객사에게 단단한 ‘신뢰’의 바탕이 되고 있다. 특히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긴급정비는 물론이고, 계측제어설비 정비까지 수행할 수 있는 한빛3사업처의 기술력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사전 예방은 기본이고 문제 발생 시 원인 분석을 통해 신속한 대처까지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점은 지난 겨울 한빛6호기 14차 계획 예방 정비 기간에도 빛을 발했다. 정비 작업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긴급작업 요청을 받았고, 한파와 폭설, 강풍을 이겨가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적기에 해결할 수 있었다.
무사히 한빛6호기 계통 연결이 완료된 후에는 고객사로부터 “위기 속에서 우리 발전소 최후의 보루는 한전KPS밖에 없다”는 최고의 찬사도 들었다. 통상적인 정비부터 계측제어설비 정비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한빛3사업처의 탄탄한 기술력과 단단한 책임감이 만들어 낸 결과다.
또한 새 정부 혁신 방향에 맞춰 건전한 재무 성과 달성에 매진한 결과 전국 국내 사업장 중 매출총이익 1위를 달성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불필요한 예산은 절감하고 수시로 원가율 관리를 시행해 온 것은 물론, 매출 확대를 위해 고객사를 방문해 추가 공사 물량을 수주하는 등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덕분이다.
한빛3사업처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과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 과정에서 ‘안전’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는 수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안전을 등한시할 수 있다. 한빛3사업처는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원년을 맞아 업무의 우선순위를 ‘안전 최우선 경영’에 두고, 더욱 촘촘하고 단단한 안전망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계획예방정비 기간에는 최종만 처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출근 전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작업자를 대상으로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계획예방정비 기간에는 작업에 투입되는 외부인력이 많아지는 만큼, 캠페인과 함께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통해 안전을 확보했다.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원전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종만 처장. ‘작업중지 요청제(Safety Call)’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같은 이유다.
“계획예방정비는 발전설비의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간 내에 정비를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되는 것이죠. 관리자뿐만 아니라 작업자 누구라도 위험을 감지하면 언제든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독려했습니다.”
단순히 제도를 마련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업 중지를 요청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문제를 개선해 나갔다. 이를 통해 누구든 망설임 없이 안전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었고,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고객사로부터 ‘안전우수사례 감사패’를 수상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촘촘히 쌓아 올린 안전망 속에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노력을 통해 신뢰받는 조직으로 성장 중인 한빛3사업처. 하반기 더 높이 비상할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한빛3사업처 최종만 처장
먼저 한빛3사업처가 2022년도 내부경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사업장에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업처 직원들의 정비 프로세스에 대한 정확한 인식, 선임 직원들의 풍부한 정비 경험과 기술 전수 노력, 책임 정비에 대한 공기업 직원으로서의 직업 윤리의식, 고객과 동료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이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되어서 우수한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안전 최우선’을 기본 운영방침으로, 홍문기 지부위원장을 비롯해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할 맛 나는 행복한 사업장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빛3사업처 홍문기 위원장
조직의 성장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 그리고 소통과 협업을 통해 성장을 만들어 내는 ‘팀워크’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이죠. 우리 사업처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직원들이 개인의 성장은 물론 조직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며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지는 정비로 인해 모든 직원이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고생한 직원들을 위한 ‘큰 이벤트’를 준비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반기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한빛3사업처의 주인인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