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향아 사진. 고인순
변화는 과감한 도전과 꾸준한 실천을 통해 만들어진다. 보령사업처의 2024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더 촘촘한 안전망을 위한 다양한 도전은 리더와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었다. 이는 2025년 ‘CEO Safety Awards’ 최우수상이라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도전을 디딤돌 삼아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 2025년 보령사업처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보령사업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커다란 게시판에는 ‘안전에 대한 구성원 개개인의 다짐’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구성원이 자신의 글씨체로 써 내려간 이 ‘안전 다짐’은 개인의 머그잔에도 그대로 새겨져 각자의 책상에 자리하고 있다. 계단과 복도 곳곳에는 ‘안전테마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고, 현장 부서
출입 통로에서는 안전홍보 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안전 교육 동영상과 안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로고젝트는 1층 출입구에 설치되어,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니까 보령사업처 직원들은 매 순간 ‘안전’을 마주하며 하루를 보내는 셈이다.
“안전이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었으면 합니다. 물론 규율과 규칙도 중요하지만, 강제성이 강조되는 안전은 오래가지 못하거든요. 구성원 스스로가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안전이 습관이 될 때, 현장의 안전도 단단해지는 법이니까요. 그러니까 우리의 목표는 안전이 습관이 되고 문화가 되는 것입니다.”
보령사업처 이동훈 안전팀장은 구성원 모두가 안전의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령사업처가 위치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는 국내 최초의 국산화 표준 석탄화력발전소로, 총 4,499MW의 전력을 생산하는 대규모 발전단지다. 이는 국내 전체 전력 설비의 3.50%를 차지하는 규모. 보령사업처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설의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데, 대규모 단지인 만큼 안전팀의 노력만으로 안전성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다.
“저를 포함한 안전팀원이 모든 현장에 늘 상주하며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안전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각자의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져줄 동료, 현장과 안전팀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줄 조력자가 필요한 거죠. 우리 보령사업처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는데요. 바로 보령 안전 PLUS Board가 그
주인공입니다.”
보령 안전 PLUS Board는 2024년 4월 발대식을 하고, 현장 곳곳에서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가고 있는 보령사업처의 안전지킴이다. 산업안전 국가 공인 자격 보유자 총 2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최일선에서 안전리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안전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보령 안전 PLUS Board의 활동이 의미 있는 건, 자격증 획득 과정이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각자가 담당하는 분야에 안전이라는 역량이 더해지는 것이 개인의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참여 열기가 뜨거워진 덕분이다. ‘안전을 아는 것이 나는 물론 동료의 안전을 지키는
동력’이라는 문화도 배움의 열기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
안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안전을 배워야 한다
안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안전을 배워야 한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령 안전 PLUS Board와 연계한 ‘Safety Mentoring’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발 앞서 안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이 배움을 원하는 동료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자처한 것. 매월 1회 정기적인 스터디 모임을
통해 자격시험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안전에 관한 이슈와 정보는 물론 안전에 관한 고민을 나눈다.
뿐만 아니라 안전 쉼터 공간인 ‘안전 다가온실’을 조성해, 누구나 안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전도서와 자료를 비치하고 안전 스터디와 회의 등 안전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덕분에 2024년에만 8명의 직원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취득, 보령 안전 PLUS Board에 합류했다.
그 외에도 9명이 산업위험성평가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고, 8명이 TBM 리더 교육을, 5명이 본사 주관 위험성평가 교육을 수료했으며, 전문강사 초빙 위험성평가 교육을 총 21회 시행하는 등 안전을 배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안전은 아는 만큼 보이고, 개개인의 안전 수준이 높아질 때
보령사업처의 안전도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보령사업처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현장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보령사업처에서 매일 아침 작업 시작 전, 전 직원에게 안전메시지를 발송하고, 안전밴드를 통해 실시간 작업 내용을 공유하는 이유다.
“매일 작업 전 안전밴드에 TBM 활동을 등록하고, 현장에서도 TBM 일지를 작성하는데요. 우리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과 관련된 위험 요소 등을 전 직원이 알고 작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매월 안전 PLUS Board 멤버들이 모바일 투표로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TBM 우수조를 선정해 포상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차곡차곡 쌓인 안전밴드 활동은 분기별로 ‘안전활동 밴드 BOOK’으로 제작해, 안전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고요.”
우리 직원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따라 합류하는 단기근로자의 안전 역시 중요할 터. 보령사업처에서는 상대적인 안전 약자인 단기근로자를 위한 안전 교육과 함께, 감성안전을 모토로 다가가고 있다. 단기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호구, 감성안전물품, 사업처장 안전메시지가 담긴 ‘情’ 꾸러미를 전달하고, 현장 이동보건실을
운영해 건강 취약계층을 집중 케어하고 있으며, 단기근로자와 하도급 업체 직원 중 우수 안전인을 선정해 수시로 포상하고 있다.
이 동 훈 안전팀장
2024년은 안전한 보령사업처를 만들기 위해 전 구성원이 힘을 모았던 한 해였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김열 처장님,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안전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애써준 우리 안전팀, 그리고 자발적으로 안전에 대한 배움을 이어가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주신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CEO Safety Awards’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있어도 실천하고자 하는 구성원의 의지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성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안전 프로그램, 현장에서 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안전이 일상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 금 노조위원장
우리 현장은 규모가 크기도 하고, 업무량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적은 인원이 ‘안전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지요. 그럼에도 사고 없이 실력을 인정받으며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처장님과 안전팀,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책임을 다해주고 있는 모든 구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025년에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구성원들의 필요를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고 안전하게 출근해서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