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인도양과 대서양으로 둘러싸여 장엄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날 수 있는 나라다. 덕분에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으며, 전 국토에 걸쳐 수많은 국립 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가 인종 차별 정책을 폐지한 후 자유 민주주의가 자리한 남아공의 다채로운 문화와 대자연의 매력을 함께 만나본다.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2년 GDP 기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위이자 한반도의 약 5배에 달하는 국토 면적을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가입니다. 영국 식민지이기도 했던 남아공은 소수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1948-1994)’ 정책으로 인종등급에 따라 거주지 분리, 출입구역 제한 등의 인권차별을 겪은 얼룩진 역사의 이면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1994년, 흑인 정권이 출범한 이후, 모든 인류와 화해하고 공존하자는 의미로 만델라는 이 나라를 ‘무지개 국가’라고 불렀고, 이에 맞춰 남아공은 여러 세대에 걸쳐 분열과 갈등, 빈부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국기 역시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빨간색은 독립과 해방을 위해
흘린 피를 상징하고, 초록색은 농업과 땅을, 노란색은 금을 비롯한 광물을, 파랑은 하늘을, 검정과 흰색은 흑인과 백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또한 통합의 의미를 담아 국기를 ‘Y’ 형태로 보이게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문화만큼, 남아공은 다채로운 자연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산맥과 고원, 사막, 평지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가진 남아공에서 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는 남아공 사람들이 즐겨먹는 숯불 바비큐입니다. 보통 주말 또는 캠핑 여행 때 가족과 친구들끼리 모여 소, 돼지, 양, 닭고기 등을 석쇠에 올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 남아공 와인과 곁들인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불을 붙이고 고기를 구울 동안 여자들은 곁들일 채소로 샐러드를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요. 매년 9월 24일을 브라이 데이로 따로 지정할 만큼 남아공에게 브라이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고기 굽는 것을 넘어 다양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교의 장인 셈이죠.
친한 사람과의 친목 도모 역할도 하지만 낯선 사람 간의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편 가르는 기준인 종교, 인종, 문화, 나이, 국적 등을 넘어 음식과 시간, 공간을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사회적인 활동으로 브라이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적북적한 연말이 그립다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브라이 문화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남아공의 어머니 도시로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산과 바다 사이에 자리한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남서쪽 해변 휴양도시로 유명한 케이프타운은 남아공의 3개의 수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아프리카 남단에서만 서식하는 자카스펭귄이 있는 볼더스 비치와 케이프타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테이블 마운틴, 대서양과 인도양의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희망봉, 걷기 좋은 V&A 워터 프론트 등 다양한 도시와 자연경관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죠.
때문에 케이프타운을 찾는 여행자는 하이킹에서부터 자전거 타기, 서핑, 패러글라이딩, 백상아리와 함께하는 에이지 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케이프타운은 영국이 정착하기 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먼저 정박했던 도시로, 도심의 롱스트리트를 중심으로 17~18세기의 네덜란드 건축물 양식을 보여 남아공의 문화와 유럽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케이프타운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강수량이 많아 포도 재배가 발달한 곳으로, 이곳에서 유명한 와이너리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