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도전정신으로
지속성장 기업으로
나아갑시다!

어느덧 찾아온 가을의 정취에 한결 여유로워지는 계절입니다. 높아지는 푸른 하늘과 금빛 물결로 넘실대는 넓은 들녘처럼 한전KPS 가족 모두 풍요로운 가을을 누릴 수 있는 넉넉함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한전KPS 직원 여러분!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에너지 산업 역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전을 비롯한 전력 그룹사의 자구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면서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혜택을 당연시 말고, 회사라는 공동체를 위해 각자가 무엇을 기여할지 곰곰이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더구나 우리가 몸담고 있는 발전정비시장은 한가하게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소가 계속해서 늘어났다면, 앞으로 업계의 주 매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재생에너지와 LNG 등에 자리를 내주고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갈수록 악화되는 발전시장 환경과 한전 및 발전 5사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정비 업계 역시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악순환을 맞고 있습니다.
이렇듯 발전정비산업은 ‘수축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매년 성장했던 발전산업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음에 따라 정비시장 역시 정체되고 정부 정책으로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데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월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폐지되는 석탄화력은 LNG로 전환해 노후 석탄 화력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었습니다.
이는 올해 초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더욱 명확해져 2036년까지 석탄화력 28기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한전의 경영 위기가 촉발한 발전 5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정비시장의 불황과 수축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발전정비산업이 수축의 시대로 돌입함에 따라 ‘Green Energy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해외원전 수출 및 설비개선 분야를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합니다. 더불어 ‘業의 확장’을 통해 신재생과 같은 친환경 분야의 신사업 발굴과 원자력과 신성장 에너지 분야의 사업다각화가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체질의 변화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명확한 도전정신입니다.
일본산 관상어 중에 ‘코이(Koi)’라는 비단잉어가 있습니다. 이 코이는 살아가는 환경과 여건에 따라서 크기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라며,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도 성장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서 피라미처럼 작은 관상어가 되기도 하고 강물에서는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물고기가 되는 것으로 이를 ‘코이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한전KPS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환경 속에서 때로는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위기의 순간을 마주치겠지만 이전과는 다른 각오로 도전하면 1m가 넘게 자라는 코이처럼 우리의 목표와 결실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마음을 키우고 도전정신을 갖는다면 그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 한전KPS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가는 튼튼한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한전KPS 가족 여러분!

올해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18호기의 원자력을 포함해 총 116호기의 계획예방정비공사가 계획된 만큼 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고품질·무결점 책임 정비’로 유종의 미를 거둬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더불어 국내와 해외의 모든 사업소에서 안전이 최고의 가치이자 경쟁력이라는 마인드로 지속적인 현장 안전경영을 통해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주기를 바랍니다.
날이 갈수록 일교차가 무척 심해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4분기 마무리와 성과창출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언제나 한전KPS 가족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