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같지 않은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슈퍼엘니뇨의 발달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가 유래 없는 기상이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미 4월과 5월, 동남아시아에는 낮 기온이 45도에 육박하는
‘괴물 폭염’이 지나갔다는 뉴스도 들렸습니다. 실제로 세계기상기구인 WMO는 5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5년 안에 인류 역사상 최악의 더위가 올 것이다”라는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기상이변에 따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여름철 전력 수요피크도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저한 현장안전 관리를 기반으로 취약설비 사전점검과 기본수칙
준수 등 고장 정지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연료가격은 급격히 상승해 결국 전력그룹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무위기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는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비상경영을 연이어 선언했습니다. 한전이 2026년까지 25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구책을
이행하기로 한 가운데 발전자회사들도 잇따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회사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 및 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절감, 자산매각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총 3,122억 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자구노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국정과제인 원전생태계
강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에 전사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팀 코리아’가 해외 신규원전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주나라 사기인 주서에는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의 ‘부위정경(扶危定傾)’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처럼 국제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 그리고 사상 초유의 전력 그룹사 재무위기는 우리 회사의 사업분야와 제반 관리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구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전력 그룹사 일원으로서 한전을 포함한 5개 발전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약 90%로 독자적인 매출 자립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결국 해외사업 및 성능개선사업
등 신사업 매출 확대에 생존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직원 개개인의 업무 능력 향상과 한전KPS 기술 신뢰도 제고에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병법서로 추앙받는 손자병법의 모공편에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란 한자 성어가 있습니다. 즉 ‘장군과 병사들이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어 임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로 개인의 역량보다는 전체 조직이 하나가 됨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직원 및 개인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위기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 그리고 신뢰와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를 명심해 본부장님을 비롯한 전사 처·실장 및 사업소장님들은 전 직원들이 비상경영상황을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우리 회사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우리 회사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위기를 변화에 대한 기회로 승화시켜 전력그룹사에 닥친 재무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곧 있으면 여름 휴가철이 다가옵니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정비공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직원 모두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충분한 휴식을 통한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발전설비의 소모된 부품을 정비하고 교체해 성능을 끌어올려 안정적 전력공급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역무이듯 지친 몸과 마음에 재충전의 여유를 줘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완벽히 수행해 주기 바라며, 하계전력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더불어 각 사업소의 현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무재해·무사고를 통한 ‘5년 연속 중대재해 Zero’ 달성으로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이 더욱 탄탄해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