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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 사람도 문화도
유연하게 품는 필리핀

정리. 편집실

‘여유와 열정’ 좀처럼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두 단어는 필리핀을 소개할 때 딱 들어맞는다.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동시에 동남아 휴양지의 느긋한 여유도 만끽할 수 있는 필리핀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유익한 TMI를 지금 소개한다.

인사혁신처 주영길 차장이 보낸 메시지

01
낯선 문화도 유연하게 수용하는 사람들 : 일리한사업소

필리핀은 15~34세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젊은 나라입니다. 특히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서 의사소통이 수월한 편이고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어서인지 서구 문화에 친숙하고 외부 문화도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분위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근하고 개방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업무적인 협업에 있어서 소통이 잘되죠. 일리한사업소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Rosario Cueto, 편하게 야요라고 부르는 Assistant Manager도 필리핀 사람 특유의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일리한사업소에 파견을 오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텐데요. 저와 근무하는 4년 동안에도 발주처 관리나 대사관과의 소통을 돕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특수한 상황도 발 빠르게 대처하는 등 사업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덕분에 현지에서 막힐 수 있는 문제도 수월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료: 필리핀관광부, 2020년 기준

02
조금 위험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곳 : 환태평양 지진대
발전소에서 본 화산 수증기

필리핀은 아름다운 해변을 비롯해 언덕과 호수, 폭포 등 다양한 자연 경관을 만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는 위험이라는 양면의 날을 동시에 품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한데요.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랍니다. 저도 2020년 실제로 화산 폭발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근무 중인 저를 따라온 아내를 만나러 처가 식구들이 필리핀에 방문한 때였습니다. 관광을 위해 따알화산 근처의 온천을 갔는데 참 신기하게 생긴 구름을 만났습니다. 넋을 놓고 보고 있는데 현지인이 화산이 폭발한 거라고 설명해 주더군요. 화산재를 피해 우산을 쓰고 이동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임신 초기였던 아내는 안정을 위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는데 이후 코로나19 상황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본의 아니게 이산가족으로 지내야 했습니다. 덕분에 딸아이도 한국 세관선을 안 넘어가는 조건으로 특별입국허가서를 받고 인천공항의 면세구역에서 처음으로 봤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이야기가 조금 샛길로 샜지만 필리핀에 관광 오실 때는 항상 화산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03
다양한 입맛도 충족 가능한 음식 문화 : 할로망고

필리핀의 음식은 스페인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다양한 나라 영향을 받은 덕분에 어떤 입맛도 충족이 가능한 다채로운 음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 필리핀 대표 요리로 꼽히는 어덜트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등을 식초와 간장, 마늘 등의 재료로 볶아 만들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면요리가 먹고 싶다면 새콤한 맛과 함께 채소, 고기, 생선을 곁들여 먹는 팬시트도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힘은 밥이죠. 현지에서 한식이 먹고 싶다면 보라카이에 위치한 금강산에 들러보세요. 칼칼한 김치찌개부터 필리핀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식후엔 디저트가 따라와야겠죠. 필리핀은 세계적으로 망고가 유명한 나라인데요. 과육이 풍성하고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갖고 있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생과육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디저트가 맛보고 싶다면 망고를 주재료로 한 아이스크림 가게 할로망고를 추천 드려요. 젤라또보다 더 쫀득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