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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세상을 만든다
충남전북전력지사

글. 박향아   사진. 이성원

우리는 ‘전기로 움직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산업 전반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전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충남전북전력지사는 충남전북 지역을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비롯한 전력 설비의 효율적 유지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삶 곳곳이 ‘빛’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안정적인 송전환경

한전KPS 충남전북전력지사는 대전, 세종, 충남과 전북지역의 광역 송전 설비의 유지 정비 수행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진다. 지사 3개 팀(총무팀, 기술팀, 안전팀)과 충청권(직할, 대전, 청양, 아산, 서산) 5개 지점, 전북권(전주, 군산, 김제) 3개 지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안전하고 안정적인 송전환경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충남전북전력지사 관할권역의 송전탑은 7,912기, 이들을 연결하는 가공 송전선로의 길이는 총 2,560km에 이른다. 송전선로가 서로 연결되어 우리 삶에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더해 듯, 충남전북전력지사의 업무 또한 ‘소통’과 ‘협력’을 통한 ‘연결’이 중요하다.

‘협력’은 충남전북전력지사의 핵심 가치다. 경상정비 시 3인 1조가 한 팀이 되어 현장에 나가게 되는데, 안전한 정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1명의 지상 관리감독자와 2명의 송전작업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작업의 효율성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상 관리감독자는 보통 지사장, 팀장, 선임 과장 등 경험 많은 베테랑이 담당하는데, 정비가 완벽히 마무리될 때까지 끊임없이 소통하며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작업 전후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이다.

도전을 통해 송전 정비 기술을 선점하다

충남전북전력지사는 대전광역시에 자리 잡는데, “이 지리적 요건이 충남전북전력지사만의 특징과 색깔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양동규 지사장의 설명이다.

“우리 지사는 한전의 연구개발 조직인 전력연구원이 인접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송전 분야 R&D 용역에 공동 참여하거나 현장 실증 시험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통해 송전 분야 기술 개발과 신기술 도입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남전북전력지사는 다양한 R&D 용역과 현장 실증 시험에 참여해 왔다. 특히 2021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진행한 ‘WMD-1200기종 드론을 활용한 송전선로 현장 적용 실증 시험’은 ‘더 안전한 송전 점검’을 위한 의미 있는 시험이었다.

이번 시험을 통해 항공장애표시구 편취부 등 260건의 불량 및 부적합사항을 적출 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양동규 지사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참여한 시험을 통해 송전 점검에 안전성과 신속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업자가 직접 철탑에 올라가서 철탑과 송전선로를 점검하는 것이 기존의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에 드론을 활용하게 된 거죠. 작업자가 모니터를 통해 촬영한 영상으로 점검을 하게 되니, 추락이나 감전 등의 위험요인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데이터 자동 기록관리 등 정비 이력에 대한 추적관리가 쉬워지고, 긴급 상황 시 드론을 활용해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빛’나는 세상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더 견고하고 단단한 지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충남전북전력지사.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해도 모든 사고를 100%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태풍이나 번개,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때문에 30명 규모의 긴급복구반을 편성하고 꾸준히 훈련을 시행함으로써, 가철주 조립, 전력선 가선 등 송전 정비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

충남전북전력지사 직원들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휴일이나 야간에도 현장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봄철에는 수시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든 출동을 준비해야 한다. 산불이 번지는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선로를 미리 차단하는 것도, 산불이 진화된 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수 작업을 하는 것도 충남전북전력지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천연기념물인 철새와 공존하면서 송전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는 것도 충남전북전력지사의 과제 중 하나다.

“우리 지사의 송전 설비가 설치된 아산, 서산 간척지 등은 천혜의 철새도래지입니다. 그렇다 보니 철탑 최상부에 황새가 둥지를 틀거나 조류의 배설물 등이 송전 고장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별도로 조성된 보호구역으로 둥지 위치 변경을 유도하기도 하고, 새끼 부화 후에 보호 관리, 둥지 철거 작업을 시행하는 등 송전 시설과 철새의 공존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송전 분야도 미래지향적으로 정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충남전북전력지사는 인력에 의한 점검, 정비에서 IT 및 과학 기술 장비를 이용한 진단, 분석 등 예측정비 개념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다.

“드론을 이용한 점검업무 확대를 위하여 선제적으로 대형 모니터를 차량에 설치, 모니터링하여 신속 정확한 점검과 고장점 색출에 차별화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Mini Interview

Q
충남전북전력지사의 주요 사업과 자랑이 될 만한 기술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충남전북전력지사
양동규 지사장

우리 지사는 자기계발과 기술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765kV 송전 설비 최초 정비착수, 드론의 최초 현장 적용 및 활용도 제고(드론 자격 소지 82명), 활선 헬기애자세정 도입, HVDC 500kV 가공 송전선로에 대한 연구용역 참여 등 기반을 바탕으로 신기술 경험을 최초 도입, 전파하는 등 송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관할 내 한전 이외의 발전회사(중부) 송전 설비와 삼성전자 등 대외 송전선로를 주기적으로 점검 정비하고 있습니다. 2015~2020년까지 삼성전자 아산, 화성공장 송전탑 42기에 대한 안전도 진단용역 3건을 수주하여 약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10년 이후 중부발전 송전선로에 대한 경상정비를 계속 수행하여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으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송전 현장의 안전사고의 영속적인 근절을 위하여 과거 10년간의 안전사고 사례를 분석, 작업유형별, 재해유형별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 전 직원에 대한 특별안전교육을 시행 중입니다.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위험성 평가와 적극적인 안전순찰, 교육의 정례화를 통한 현장의 안전문화 조기 정착과 모범적인 안전 우수사업장 달성에 매진하겠습니다.

Q
사무실과 현장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충남전북전력지사
조이훈 지부위원장

충남전북전력지사 직원 여러분! 따뜻한 봄은 항상 우리에게 바쁜 업무의 시작이었습니다. 정밀, 기별 점검, 현수애자 절연진단 활선작업, 고장 순시, 휴일을 포함한 예방 순시 등 기본업무뿐만 아니라 봄철이면 어김없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로 휴일, 심야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 나가, 송전 설비의 보전을 위하여 현장 상황에 대응하느라 우리의 일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송전 정비업무가 전력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분야라는 생각 또한 듭니다. 우리 모두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내가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사업장보다 행복하고 활기찬 최고의 지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가족같이 서로 아끼며 노사가 하나 되는 사업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