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위한
의 맛과 멋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당진은 생각보다 넓고, 생각보다 깊다. 해변의 동쪽을 바라보며 일출을 맞이하고, 항구에서 막 잡아 올린 해산물을 맛보고, 논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이 도시가 왜 ‘아는 사람만 아는 여행지’로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당진사업처 4인 직원들이 “출장만 오지 말고, 꼭 하루쯤 머물러 보라”고 권하는 곳. 당진의 명소와 맛집을 따라가보자.
글. 이경희 사진. 이성원
바다로 길게 뻗은 지형이 왜가리 목과 닮았다하여 왜목마을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드는 명소다. 일반적으로 서해의 해변은 서쪽을 향해 있지만, 왜목해수욕장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서해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것. 특히 1월 1일이면 새해에 떠오르는 첫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바다 위로 붉은빛이 번지고, 파도는 잔잔하게 빛을 머금는다. 산이 아닌 바다 위에서 직접 솟아오르는 서해의 일출은 묘한 감동을 준다. 단순한 해변이 아니라 ‘한 해를 시작하는 장소’로 기억되는 특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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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도 좋고 산책도 좋다.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곳을 찾는다면 삽교호가 제격이다. 방파제를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와 바다를 끼고 걷는 데크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낭만 그 자체이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드론쇼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의 매력은 ‘종합선물세트’에 가깝다. 조개구이와 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가, 카페, 놀이시설까지 모여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아이들은 바다를 보고, 어른들은 해산물로 식탁을 채우는 풍경이 자연스럽다. 당진이 조용한 도시라고 생각했다면 삽교호에서 그 인식은 달라진다. 활기와 여유가 동시에 흐르는 공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산책 한 번이면 여행의 리듬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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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은 바다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높지 않아 가볍게 트레킹하기에 안성맞춤 산인 아미산도 보유하고 있다.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길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바다와 도시,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숲의 향기가 뒤섞이는 순간, 당진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산과 바다가 모두 있는 도시. 당진의 매력은 바로 이 균형에 있다. 하루는 해변에서, 하루는 숲길에서. 그렇게 머무를 이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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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항구 가운데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장고항이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인기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모여드는 이곳은 특히 실치 산지로 유명해 봄이 되면 실치회와 실치국을 맛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갓 잡아 올린 실치를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은 다른 계절에는 경험할 수 없는 별미다. 이 시기에 열리는 실치 축제는 장고항을 가장 장고항답게 만드는 시간이다. 항구 주변에는 횟집과 수산시장이 줄지어 있다. 직접 배를 가진 어민이 운영하는 식당도 많아, 재료의 신선함은 기본이다. 회덮밥, 물회, 매운탕 등 바다를 통째로 담은 메뉴들이 여행자의 식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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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는 순간 시원한 통창 밖으로 서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배가 부르다. 왜목해변에서 수제버거로 이름난 아트바젤은 갑오징어 패티가 들어간 왜목항버거가 대표메뉴다. 오징어먹물로 반죽한 까만 빵 사이에 자리잡은 오징어살 두툼한 패티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해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눈이 크게 떠진다. 고기패티와는 자못 다른 풍미가 잊지 못할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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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인근에 자리한 우렁쌈밥 전문점.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당진 향토 음식 체험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역 농산물로 차려내는 한 상은 ‘집밥 같은 든든함’이 특징이다. 우렁은 논이 많은 당진의 특산 재료다. 신선한 쌈 채소 위에 우렁을 올리고 된장을 곁들이면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난다. 매일 바뀌는 반찬은 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현지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다. 관광객보다 지역민이 더 많이 오는 식당. 한마디로 찐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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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도 바다를, 입으로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물칼국수집이다. 홍합, 전복, 꽃게, 바지락, 새우 등 푸짐하고 신선한 해물에 듬뿍 들어간 칼국수는 시원하면서 담백해 술술 넘어간다. 전날 술 한잔을 했다면 더할나위 없는 해장음식이다. 또 하나, 이 집의 별미는 수제 군만두다. 시판 제품이 아니라 직접 빚어 튀겨내는데,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터진다. 당진사업처 직원들 중에는 칼국수보다 만두를 먹기 위해 간다는 이가 있을 정도로 맛있다고 하니 꼭 한번 먹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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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항 인근에서 신선한 회로 유명한 집이다. 특히 물회는 이곳에서 처음 물회를 맛본 뒤 다른 곳에서는 못 먹겠다는 당진사업처 직원이 있을 정도다. 초고추장을 풀어 시원하게 비벼 먹는 물회는 항구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를 사용해 비린 맛 없이 깔끔하고 여기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또 다른 별미가 된다. 당진사업처에 신입사원이 오면 꼭 데려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지 추천’이 확실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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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당진은 퇴근하면서도 잠깐 바다에 들릴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일상 속의 한 풍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거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왜목마을은 서해지만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지요. 개인적으로 ‘장고항짬뽕’의 짬뽕을 강추하고 싶어요. 불맛과 푸짐한 해산물, 웨이팅까지 현지인 맛집입니다.
저는 삽교호를 추천하고 싶어요. 바다를 보러 갔다가 하늘까지 보고 오고 산책도 즐길 수 있는 곳이거든요. 당진은 생각보다 꽤 큰 도시입니다. 산, 바다, 물, 음식까지 빠지는 것 없이 즐길 수 있거든요. 가볍게 와서, 의외로 크게 즐기는 도시, 당진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 하루가 금방 지나 갈 겁니다.
저는 친구들이 당진에 오면 제일 먼저 맛있는 걸 먹으러 가요.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잖아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곳은 우렁쌈밥집 ‘오두막’이에요.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처럼 정성스럽거든요. 또 먹어본 친구들한테 반응이 좋은 ‘아트바젤’ 갑오징어패티 시그니처 버거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당진은 가진 것에 비해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멋진 풍경부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도시거든요. 갓 잡아 올린 해산물로 직접 요리하는 식당들도 많고, 오래된 골목길을 누비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어요. 출장을 오시게 되면 당진 곳곳을 즐겨보세요. 당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