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CEO Letter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항상 응원합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가 분해 열연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실화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걸음마를 막 뗀 아들을 품고 노숙 생활을 견딘 끝에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금융인이 됩니다. 가드너는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 바로 시작하라.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조건이 갖춰져야만 시작할 수 있는가? 확신이 있어야만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가? 가드너에게는 안정된 직장이나 미래에 대한 보장은커녕 어린 아들과 몸을 누일 수 있는 보금자리마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루하루 출근했고, 누구보다 먼저 고객을 찾아 나섰으며, 수없이 거절당하면서도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작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시도하는 작은 결심이었습니다.

최근 우리의 경영환경 또한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국내 전력 수급 여건은 빠르게 변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 패권 경쟁,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속에서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연료 가격의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 디지털 전환의 속도전은 우리에게 거대한 난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의 부담과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우리의 사명은 결코 흔들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력 설비를 정비하고, 안전과 품질을 지켜내려는 우리의 땀과 노력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떠받치는 기반입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내려는 우리의 ‘시작’은 곧 사회 전체의 안정과 신뢰로 이어집니다. 어렵고 힘든 현실을 탓하며 멈춰있기보다는 한 번 더 점검하고, 새롭게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시작’은 거대한 프로젝트의 출발선이나 경영방침의 변곡점과 같이 거창한 것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제의 관행을 돌아보고 오늘의 방식을 바꾸는 용기,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낯선 교육 과정에 기꺼이 동참하는 결단, 동료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협업의 문을 여는 태도 역시 모두 시작입니다. 작은 시작이 쌓여 조직의 문화가 되고, 문화가 쌓여 기업의 경쟁력이 됩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작은 더욱 분명합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정비 체계 구축, 데이터에 근거한 예측·예방 중심의 작업, 신재생 발전 설비와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적 역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변화가 두렵다고 시작을 머뭇거리는 순간, 우리는 이미 뒤처집니다. 반대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먼저 출발하는 조직은 시행착오 속에서 답을 찾아내며 결국은 후발 주자와의 간극을 제곱수로 늘려갈 것입니다.

가드너가 노숙인 쉼터에서 새벽을 맞으며 다짐했듯, 우리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작업자, 절차를 고도화하는 기술자, 지원 부서에서 체계를 다듬는 직원 모두가 각자의 ‘첫걸음’을 내디딜 때 회사의 미래는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시작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들이 모인다면 풍성한 결실이 약속될 것입니다.

오늘의 한전KPS는 우리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수많은 시작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확신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낸 책임감, 위기 속에서도 품질을 타협하지 않은 원칙, 변화의 요구 앞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는 열정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어렵고 힘든 과제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순간이야말로 또 하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의지를 다져 한 걸음을 내딛고, 그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성과는 반드시 따라옵니다. 시작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한 해, 혹은 새로운 과제를 앞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시다. 두려움보다 용기를, 망설임보다 실행을 선택합시다. 그리고 서로의 시작을 응원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맙시다.

안정적 전력 공급과 국민의 편안한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2026년 3월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