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곽한나
사진. 엄태헌
수요맞춤형 사회공헌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전KPS는 국내 65개 사업소에서 ‘1사업소 1대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사회공헌활동 최우수사업장으로 꼽힌 곳은 어디일까. 도시에 비해 교육과 문화 혜택이 적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기 안전 교육’과 최신 엑스로보 교구를 활용한 ‘AI 로봇 코딩 교육’을 펼쳐 온 원자력연수원이다. 아이들이 직접 코딩한 로봇 경기가 한창인 원자력연수원 사회공헌활동 현장을 찾았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원자력연수원은 인재개발원 리더십센터, 화력센터와 함께 한전KPS 교육훈련기관으로서 큰 축을 이룬다. 원자력 발전의 핵심 설비인 핵연료 설비와 원자로냉각재펌프에 관한
운전부터 정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발전소 설계 코드를 바탕으로 설비 건전성 유무를 판단하는 비파괴 관련 교육은 원자력연수원에서만 진행하는 특화 과정으로 정평이 났다.
“현장 필요를 반영한 기계 및 전기 설계코드 엔지니어링 과정과 향후 우리 회사 먹거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신규 과정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수원 신현민 원장은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철저한 안전 절차 준수야말로 원자력 발전설비의 완벽 정비, 정비 기술의 세계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전한다.
“원자력연수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실습 교육에서는 품질과 인적 오류 예방, 작업 전 안전 회의, 위험성 평가 등 업무 프로세스의 완전함을 추구합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향한 길이죠.”
안전을 가르치고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원자력연수원이 사회공헌으로 지역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전기 안전 교육’과 ‘SW-AI 융합체험’을 통한 과학기술 꿈나무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주고받는 모두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의미를 갖는다.
원자력연수원은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한전KPS 사회공헌활동 최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울산광역시장 표창장도 받았다.
“으라차차 킹콩 나가신다!”
“조심해, 악어한테 먹히겠어!”
원자력연수원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울주군 소재 서생지역아동센터의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의 환호와 열기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대형 활주로 패드 위에는 비행기와 기차, 불도저 모형 로봇과 킹콩,
악어를 연상시키는
로봇들의 경기가 한창이다. 한쪽 손목에 웨어러블 조종기를 장착한 아이들은 각종 센서를 통해 자기가 직접 조립한 로봇을 움직이고 있었다. 경기에 참여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대결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박진감 넘치는 기분을
안긴다.
“1번을 누르면 앞으로 가고, 2번을 누르면 뒤로, 3번은 좌회전, 4번은 우회전으로 코딩했어요. 5번을 누르면 램프에 불이 켜지죠.”
자기가 직접 설계한 기차 로봇을 설명하는 이민재(성동초 4학년) 군은 자타공인 서생지역아동센터의 로봇 코딩 박사다. 블록코딩을 처음 배웠을 때는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여러 번 실패를 맛보았지만,
지금은 머릿속에
상상한 대로 척척 자기만의 로봇을 만들어내고 게임도 설계한다.
서생지역아동센터 김명자 센터장은 한전KPS가 로봇 교구를 지원해 물꼬를 튼 이후, 지역 여러 기업과 기관이 함께 뜻을 모으면서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SW-AI 융합체험 프로그램 수업이
확장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로봇, AI, 코딩이 요즘 말로 ‘핫’합니다. 도시와 떨어진 지역이다 보니 관련 체험이나 수업을 마련하기 어려웠는데 한전KPS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최신 로봇 교구로 AI 코딩
교육을 매주 2회씩이나
받을 수 있게 됐어요. 아이들에게 인기 순위 1번 수업이랍니다.”
원자력연수원은 2022년 1월부터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기금 후원과 재능기부 형태의 어린이 전기 안전 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질문과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는 안전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전기의 기본 원리와 일상 속 안전 수칙 등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특별히 ‘감전’과 관련된 예방 수업과 전기사고 발생 시 대처법은 아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월 1회 정기적인 만남의 시간을 이어오면서 한전KPS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유대감도 두텁게 쌓였다.
“울산과 부산권에 제법 큰 회사들이 많은데요. 3년째 꾸준히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희가 ‘한전KPS’라는 걸 아는 친구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저희가 교육가는 날에 기다렸다는 듯 센터 문
앞에 마중 나와 있는 친구들을 보면 무척 고맙기도 하고, 보람도 느낍니다.”
해맑은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웃음 짓는 원자력연수원 이해준 교수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고자 매월 이슈가 되는 각종 안전사고의 사례를 중심으로 PPT를 준비해 간다. 또한 심각해지는 전력난 등
에너지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법도 알기 쉽게 전하고 있다.
신현민 원장
일반적인 발전사업소와 다른 특성에 의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운영되지만, 원자력연수원 구성원 모두는 각자 자리에서 인재 양성과 교육 운영, 실습훈련설비 관리와 사업소 총무 및 회계까지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교육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자기 계발과 성장을 위해 원자력연수원을 방문하는 교육생들을 글로벌 최고의 인재로 양성하고, 무엇보다 한전KPS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최적의 여건과 최대한의 교육 성과를 이뤄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오해종 노조위원장
우리 구성원들은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서로 화합하며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게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해 주심에 노조위원장으로서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도 교육생 모두의 안전과 최대한의 교육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원자력연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고충에 귀 기울이며 보다 즐겁고 보람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마음봉사단원
이해준 교수
아이들에게 ‘전기’라는 개념이 다소 추상적일 수 있을 텐데 다양한 일상 속 예시를 통해 전기가 어떻게 흐르고, 안전이 왜 중요한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이해시키는 교육 과정이 어렵지만 즐겁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말 없고 수줍어했던 아이들이 3년째 얼굴을 익히면서 궁금한 점을 먼저 질문하기도 하고, 자신 있게 대화를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많이 친해진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낍니다.